건강한생활

한의학에서 보는 성에너지

입력 : 2008.03.10 10:09

수정 : 2008.03.10 10:12

<동의보감>에서의 진단의 요체가 크게 4가지가 있다.
첫째, 잘 먹느냐?
둘째, 대, 소변을 잘 배설하느냐?
셋째, 잠은 잘 자느냐?
넷째, 성생활 잘 하느냐?


성생활에서 몸의 소통이 잘 되지 않은 점도 중요한 치료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동의보감> 첫 페이지부터 강조된 것이 정(精)에 대한 것인데, 이는 우리의 근원적 에너지를 말하며, 성 에너지의 물질적 토대로도 본다. 그래서 우리 몸의 성 에너지가 사랑 에너지, 영성 에너지로 연결되는 하나의 같은 에너지임을 정(精), 기(氣), 신(神) 세 가지 보물이라고 표현하면서 강조하고 있다.


촛불에 비유하자면, 촛농이 정(精), 불꽃이 기(氣), 주위의 밝음이 신(神)이며, 촛농(性 성 에너지)이 튼실하면 불꽃(사랑 에너지)이 씩씩 할 것이고, 그러면 주위가 더욱 밝아지는 것(靈性 영성 에너지)과 같다.


일부 사람들은 스님들이 정력 떨어지는 음식을 먹어야 수련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오해다. 스님들이야말로 가장 정력이 좋아야 한다. 영성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 아닌가? 성 에너지와 영성 에너지는 같은 에너지의 변형된 다른 이름일 뿐인 것이다.


다만, 오신채(五辛菜)라 하여 자극적 향신료를 피하는 것은 그 음식들이 허화(虛火)를 망동(妄動)시키는 경우가 있어서다. 스님들이 먹는 담담한 야채, 고요한 마음 등이 가장 정(精)을 잘 만들어 내는 재료들이다.


이런 정의 에너지를 참선 등의 방편을 통하여 순환시켜 사랑과 영성을 밝히는데 쓰는 것이다. 그래서 정(精)의 에너지를 척추의 정중앙선으로 올려서 다시 배의 정중앙선으로 끌어내려 단전으로 순환시키는 임독(任督) 유통 또는 소주천(小周天) 순환을 통하여 뇌수로 보내서 영성의 자원으로 쓰는 일을 환정보뇌(還精補腦)라 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렇게 정력이 강해지면 이걸 발산하느라 엄청 바람피우는 것 아닌가,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정이 충만해지면 색욕에 훨씬 의연해진다. 마찬가지로 기가 충실해지면 식탐에 훨씬 의연해지고, 또한 신이 충만해지면 수면욕에 훨씬 의연해진다. 필요할 땐 충분히 그 에너지를 활용할 수도 있고, 필요하지 않을 땐 또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소위 말하는 권태기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의학적으로는 우리 몸에서 방출되는 성 유인 호르몬인 페르몬의 흡인력이 1년 반 밖에는 안 간다고 하는 것이 발표된 적이 있다. 한 상대에 대해서 1년 반 이상이 되면 본능적으로는 권태로워진다는 것이다.
결혼할 때 한 고향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결혼 후 1년 동안 아내랑 성생활 한 번 할 때마다 항아리에 바둑알 한 개씩 넣다가, 1년 후로는 한 번 할 때마다 그 바둑알을 빼내 봐라! 그러면 평생 그 바둑알 다 빼내기 힘들 거다. 네가 정직하게 계산한다는 조건이면, 내기해도 좋아! 나도 그렇고. 내 친구들 결혼한 지 다 5~6년 쯤 되니까 다 뺄 자신 없다고 모두 기권하거든 하하하. 이건 우리의 선조들 때부터 검증되어 내려온 이야기야. 그냥 근거 없이 하는 말이 아니야.”


이제 생각하니, 이 또한 페르몬의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성 에너지의 운용을 손실 없이 잘 순환시키는 성생활을 하면 그건 전혀 맞지 않는 이론이 된다. 이런 성생활에서는 한 상대가 매번 예쁘고,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트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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