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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는 가격 저렴하나 방사선 단점… 빠르고 부분 촬영 되는 MRI 나와

입력 : 2013.06.04 08:00

수정 : 2013.06.05 10:06

척추를 비롯해 어깨·손목·무릎·발목 등 관절 부위의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등 영상장비를 이용한 검사가 필요하다. 비슷해 보이는 두 가지 검사 방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각각 어떤 관절 질환의 진단에 쓰일까.

최근 출시된 MRI 장비는 촬영 시간을 줄이고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했다. 전우주 원장이 MRI 촬영에 앞서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MRI 장비는 촬영 시간을 줄이고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했다. 전우주 원장이 MRI 촬영에 앞서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질환에 따라 알맞은 검사방법 택해야


주로 관절에 발생하는 정형외과 질환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장비를 이용한 발병 부위의 촬영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주로 쓰이는 것이 CT(컴퓨터 단층촬영, com puted tomography)와 MRI(자기공명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다. 흔히 CT를 찍어본 후 더 자세한 확인이 필요할 때 MRI를 찍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MRI의 경우 대부분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비용을 감안해 CT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촬영은 각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 질환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CT는 X선 발생 장치가 있는 원형 기계에 들어가 촬영한다. 단순한 X선 촬영과 달리 인체를 가로로 자른 단면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데 정형외과 질환의 경우 CT를 통해 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뼈의 형태다. 전우주 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은 "CT는 뼈를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뼈의 형태, 크기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며 "단순 골절이나 명확한 허리 디스크인 경우, 뼈의 변형으로 인한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순 골절은 CT, 주변 조직 이상은 MRI


MRI는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원형 기계에 들어가 고주파를 이용해 촬영한다. CT와 달리 뼈와 함께 연골, 인대 등 주변 조직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촬영 방법이다. 단순한 뼈의 이상이 아닌 대부분의 관절 질환의 경우 인대와 연골, 연골판, 힘줄의 염증 또는 손상이 원인이거나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 원장은 "CT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뼈를 볼 수 있는 검사라면 MRI는 눌린 신경이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라며 "디지털카메라에 비유하자면 MRI는 CT에 비해 화소수를 높인 장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조직의 손상을 동반하는 대부분의 스포츠 손상이나 퇴행으로 인한 관절 질환의 경우 MRI 검사가 필요하다"며 "MRI 도입 이후 예전에는 파악하기 쉽지 않았던 많은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CT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저렴한 비용과 MRI에 비해 촬영 속도가 빠르다는 것에 있다. 촬영에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전 원장은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의 미미한 양이지만 혹시 모를 부작용을 우려해 임신부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는 CT 촬영을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고 했다. MRI는 40~50분에 달하는 긴 촬영 시간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이를 개선하고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MRI가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옵티마 MR430s로 촬영한 손목 영상.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손상이 흔한 ‘삼각섬유연골’로 기존 MRI로는 이상 여부 파악이 쉽지 않다.
옵티마 MR430s로 촬영한 손목 영상.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이 손상이 흔한 ‘삼각섬유연골’로 기존 MRI로는 이상 여부 파악이 쉽지 않다.

■부분 촬영 가능한 소형 장비로 부담 줄여


팔, 다리의 관절 질환 검사에 주로 쓰이는 MRI 장비인 '옵티마 MR430s'는 촬영시간을 20분 안팎으로 줄였고 원형 통 속에 전신을 눕히는 방식이 아니라 질환 부위만 원형 통에 넣은 채 촬영할 수 있어 폐쇄공포증을 앓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밀폐된 공간에 혼자 남겨지는 것을 꺼리는 어린아이의 경우도 보호자가 곁에 있는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어 유용하다.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 원장은 "손목에 있는 삼각섬유연골처럼 아주 작은 부위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MRI에 비해 개선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손가락의 종양이나 힘줄 손상 등 기존 MRI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질환도 새 장비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영상 장비를 통한 정확한 진단은 곧 치료 효과를 높이는 한 방법이 된다. 전 원장은 "MRI 검사를 통해 관절과 주변 조직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면 수술 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꼭 필요한 치료를 놓치지 않거나 불필요한 치료 과정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영상장비를 이용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글 이경석 기자 | 사진 이신영 기자 | 도움말 전우주 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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