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치] 베란다 텃밭 왜 자꾸 실패할까요

      입력 : 2006.04.26 09:19 | 수정 : 2012.05.21 10:22

      상추는 겉잎 떼어줘야 잘 자라 진딧물 심하면 농약 약간 사용

      Q. 집집마다 베란다 텃밭을 만드는 게 유행인데, 저도 작년에 처음 고추와 상추 모종을 사서 베란다 화분에 심어봤습니다. 그런데 진딧물이 심하게 퍼져 수확도 못하고 말라 죽었습니다. 상추는 먹을 수 없게 작은 잎만 자라서 역시 실패했고요. 쌈밥 좋아하는 가족들 생각하면 모종을 사고 싶다가도,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채소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A.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텃밭 가꾸기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땐 처음부터 씨를 뿌려 싹을 틔우는 것보다 제철 모종을 사서 옮겨 심는 게 성공 확률이 높아요. 수확하는 기쁨을 쉽게 누리고 싶다면 상추가 제일 좋습니다. 모종을 사와서 옮겨 심은 다음, 잎이 8장 정도 되면 바깥 쪽부터 뜯어서 먹으면 됩니다. 처음에 잎이 작게 난다고 겉잎을 떼어주지 않으면 촘촘하기만 할 뿐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잎이 작더라도 겉잎을 다 떼줘야 새 잎이 계속 나오고 잎도 커집니다. 단, 잎을 뜯을 때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고추는 모종을 옮겨 심은 후 자리를 잡으면 아랫가지를 한 번 따주어야 윗가지가 튼실하게 자라요. 줄기가 가늘기 때문에 60cm 정도의 지지대를 세우는 것도 잊지 마세요. 물은 4~5일에 한 번씩 주는 게 원칙이지만 고추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주는 게 중요합니다. 건조하면 진딧물이 많이 생기거든요.

      초보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비료나 농약을 전혀 주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나 고추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유기질 비료를 뿌리 주변에 뿌려줘야 더 건강하게 자랍니다. ‘인스턴트 텃밭 가꾸기’(삼성출판사)의 저자 황경아씨는 “진딧물이 심하다면 수확하기 최소 2주 전에 농약을 구입해 권장량보다 적은 양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조선일보
      이덕진 여성조선기자 dukjiny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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