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가족의 특별한 감성교육법

    입력 : 2008.05.09 09:33 | 수정 : 2008.05.09 09:33

    오빠들도 문화예술계 스타!

    쇼프로그램에 가끔 등장하는 스타의 가족들은 때로 스타보다 더 많은 끼와 재능을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원조 한류스타 보아도 마찬가지다. 큰오빠는 피아니스트로, 작은오빠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청담사거리 인근 카페에서 두 남자를 만났다. 피아니스트 권순훤(29)과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28). 한 살 차이 연년생 형제는 처음 만났지만 왠지 모르게 낯이 익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가수의 오빠들이기 때문이다.

    일본 대중음악을 평정한 진정한 한류스타 보아. 그녀가 바로 이들 형제의 막내 동생이다. 하지만 이들 앞에 ‘○○의 오빠’라는 꼬리표는 좀체 어울리지 않는다. 순훤 씨는 이미 앨범과 교육용 교재까지 출간한 피아니스트이고, 동생 순욱 씨도 서인영, 폭시, 팝핀현준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영상 전문가이다. 그야말로 ‘이기적인’ 집안이다.

    가수, 피아니스트, 뮤직비디오 감독
    서울대 음악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순훤 씨는 오는 9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그가 입학할 예정인 영국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은 영국 안에서의 권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문이다. 전공은 ‘전문연주자과정’.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쳤지만 좀더 깊이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유학을 결정했다.

    “영국처럼 전통과 새로운 시도가 과감하게 교차하는 나라도 없어요. 뮤지컬이나 팝페라 같은 새로운 음악이 가장 빠르게 퍼져나가는 곳이 영국이거든요.”

    그가 말하는 새로운 음악은 철저히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음악을 말한다. 클래식 전공자이지만, 그가 피아노를 배운 건 중학교 1학년 무렵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니면서부터였다. 친구들과 몰래 대중가요를 연주하며 즐겼던 게 전공이 된 것. 그가 펴낸 ‘권순훤의 피아노 콜렉션’ ‘권순훤의 불후의 명곡’ 같은 교재는 피아노 입문 초보자를 위해 썼거나 알기 쉬운 가요를 편곡한 작업들이다.

    동생과 함께 뮤직비디오 제작
    대중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클래식이 순훤 씨가 꿈꾸는 연주자의 길이라면,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건 동생 순욱 씨의 몫이다.

    “지난 2월에 나온 ‘라프리모’ 앨범은 처음 시도한 창작곡 위주의 음반이에요. 클래식이 좀더 대중과 호흡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동생과 의기투합했죠. 클래식 앨범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찍은 거예요.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형이나 저나 성격이 똑같아요. 빨리 일을 하고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죠. 그래서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자기 길을 찾지 않았나 싶고요. 28년을 봐온 사이니,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죠. 아이디어 회의도 다른 작업보다 잘 됐고요.”

    순욱 씨는 본업인 뮤직비디오 외에 주얼리 사업을 경영하는 CEO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 시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라미’를 비롯해, 막내와 함께 라미의 인브랜드 ‘라미바이보아’, 또 미국의 럭셔리 브랜드인 ‘비비사이먼’도 한국에 처음 들여올 계획이다.

    “라미라는 이름은 형이 지었어요. ‘비단처럼 아름다운’이란 뜻이죠. 보아가 액세서리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직접 디자인한 작품들도 많아요. 형 작품도 몇 개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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