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9단에게 배우는 해동의 기술

    입력 : 2008.12.11 08:59 | 수정 : 2008.12.11 08:59

    오늘 내일 당장 먹지 않을 식재료라면 빨리 얼리는 것이 좋다. 알뜰주부라면 냉동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알고 있을 터. 하지만 꽁꽁 얼렸다고 능사는 아니다. 제대로 해동해야 고유의 맛과 영양을 살릴 수 있다. 한겨울에도 재점검해야 할 식품별 해동의 기술.

    주부에게 냉동실은 살림의 핵심 공간. 금방 먹지 않을 식재료는 일단 냉동실에 넣어두어야 안심이다. 지방에서 어렵게 공수한 태양초를 일 년이 넘도록 신선하게 먹을 수 있고, 제철 갈치도 필요할 때마다 한 토막씩 구워먹을 수 있는 것도 냉동실 덕분. 하지만 일단 얼린 식품은 한참을 들여다봐도 오리무중일 때가 많다. 비닐 백에 담겨 있는 찰떡이 깐 새우로 보이기도 하고, 고기 덩어리는 안심인지 삼겹살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필요한 재료를 바로바로 찾고 싶다면, 얼릴 때도 원칙이 필요하다. 양념은 플라스틱 용기에, 각종 부재료는 지퍼 백에 담고 겉면에 날짜와 품목을 써두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 안전하게 보관된 식품들을 제대로 요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해동해야 한다. 식품 해동의 문제는 긴 해동시간과 영양소 파괴다. 우선 꽝꽝 언 재료를 녹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요리하기가 쉽지 않고, 해동 과정에서 생기는 물도 찝찝하다. 두 번째 문제는 해동한 재료로 요리를 하면 제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 보통 -18℃로 급랭된 식품은 자체의 수분까지 얼음으로 변하면서 부피가 커진다. 상온에서 해동을 하게 되면 이 얼음이 녹으면서 식품조직까지 파괴시켜 맛과 영양이 손실될 수 있다.

    식품 고유의 특성에 따라 얼리는 방법도 해동법도 다르다. 또한 같은 재료도 어떻게 조리할 것인가에 따라 해동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해동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무작정 전자레인지의 해동 버튼을 누르기 전에 용기째 찬물에 담그는 등 대안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순서. 신선하게, 보다 풍부한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는 해동의 기술을 제안한다.

    프로주부라면 챙겨야 할 식품별 해동법 good vs bad

    쇠고기 & 돼지고기
    보관하기 전에 육류 표면에 올리브오일을 얇게 바른 다음 랩으로 감싸면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더욱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되도록 3개월 이내에 먹도록 한다.

    good
    2~4℃의 냉장실에서 그대로 해동하는 게 좋다. 급할 때는 한 번 더 비닐백에 싼 다음 찬물에 담가 해동한다.

    bad
    급하다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육즙이 빠져나가 맛이 없다.



    떡은 이틀 안에 먹을 것이라도 냉장보다는 냉동 보관이 낫다. 냉장실에 넣어두면 수분이 날아가 부드러움이 없어지기 때문. 종이 포장된 떡은 하나씩 꺼내 랩에 싼 후 냉동한다.

    good
    찹쌀로 만든 떡은 실온에 두면 금세 말랑말랑해진다. 일 반 떡은 밭솥이나 찜기에 넣고 살짝 쪄서 먹는다.

    bad
    멥쌀과 일반 떡은 실온에 그대로 두면 금방 해동되지 않는다. 구워먹을 때는 녹이지 않고 약불에 바로 요리한다.

    1 · 2 · 3
    • 보도자료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