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와 우뇌 균형 살린 ‘뇌학습’이 뜬다

    입력 : 2009.10.13 09:04 | 수정 : 2009.10.13 09:04

    좌뇌와 우뇌의 능력을 고루 발달시켜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아이로 키우려는 엄마들에게 뇌학습이 인기다. 뇌학습은 뇌 자체의 신경학적인 요인에 주목한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의 뇌 특성을 파악해 올바른 학습법을 알려준다. 이제 남들처럼 공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내 아이의 뇌에 맞는 새로운 학습법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대치와 서초를 중심으로 한 강남지역 학부모들에게 ‘뇌학습’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학원가가 밀집한 대치동에 몇 블록 건너 생겨난 뇌 관련 컨설팅업체만 봐도 알 수 있다. 뇌를 자극하는 놀이 위주의 유아용 영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신경과 의사들이 중심이 되어 학습장애 클리닉을 열고, 아이의 뇌 상태를 진단하고 학습법을 컨설팅해주기도 한다.

    이는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서점에는 따로 코너가 마련될 정도로 뇌 관련 책들이 넘쳐나고, 개인 휴대폰에도 두뇌 활용 게임이 하나씩은 들어 있다. 뇌에 좋은 음식, 집중력을 키우는 음악, 브레인 피트니스, 뇌호흡 등 두뇌 활용이 중요한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심지어 닌텐도까지 가세해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을 하라고 권한다.

    치료와 상담을 겸한 브레인클리닉이 발을 넓혀가고 있고, 축적된 임상 자료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뇌학습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일반 학생을 상대로 교육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학원 공부에 식상함을 느끼고 조기교육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또 학교 공부와 상관없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시작해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는 면에서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한다.


    뇌기능 개선으로 학습 능력 높여

    주변에 ‘두뇌’ 또는 ‘브레인’이라는 간판을 단 곳이 많아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학습장애 클리닉과 심리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있고, 아이의 뇌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는 곳도 있고, 뇌호흡을 통한 집중력 강화에 힘쓰는 곳도 있다.

    뇌학습이 일반 학원과 다른 점은 뇌를 활용하는 공부가 아니라, 뇌 자체의 신경학적인 요인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HB두뇌학습클리닉의 박형배 대표는 “지문이나 혈액형이 다르듯 사람마다 생각하고 반응하는 신경학적 양식이 다르다”고 말한다. 아이마다 다르게 갖고 태어나는 신경학적인 양식을 간과한 채 선천적으로 머리가 나쁘다거나, 게으르다거나, 노는 것밖에 모른다는 식으로 낙인찍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그 누구도 아이가 타고난 신경학적 특성을 놓고 우열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이뤄지는 공부 방식만 놓고 평가해선 곤란해요. 그와 다른 일이 주어지면 훨씬 잘해낼 수 있는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아이가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좌절하게 해선 안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저마나 다르게 타고난 신경학적 특성을 프로파일링해서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데 있어요. 한마디로 뇌기능을 개선하는 거죠.”

    HB두뇌학습클리닉은 시신경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빛에 예민하게 반응해 글자가 겹쳐서 보이는 등의 얼렌증후군, 스트레스성 불안, 틱 같은 반복된 강박행동, 난독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학습장애 치료에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또 영상을 보면서 특정 사고의 패턴을 보일 때 집중력과 각성을 촉진하는 뇌파에 주목하게 하는 뉴로피드백요법도 실시한다.

    두뇌 평가 방식이나 뇌기능을 높이기 위한 학습 프로그램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아이의 뇌 특성을 파악해 올바른 학습법을 알려주고, 좌뇌와 우뇌의 능력을 고루 발달시켜 균형 잡힌 사고를 하도록 돕는 데는 이견이 없다. 또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경학적인 차이로 생기는 갈등을 해소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격 발달과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고, 두뇌 기능을 개선해 학습 능력을 높이게 된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뇌학습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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