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사 부인 에네 아카워 Joyful life in Seoul

      입력 : 2010.03.30 09:06 | 수정 : 2010.03.30 09:06

      풍부한 색감과 맛의 나이지리아 전통음식

      1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농작물 중 하나인 얌(Yam). 2 멜론수프(Melon Soup). 3 코코넛라이스(Coconut Rice).


      다양한 부족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무려 2백50개나 되는 만큼 음식문화 또한 지역별로 다양하다. 나이지리아 요리에는 흔히 불그스레한 팜오일과 함께 여러 가지 향신료가 사용되며 전통의상과 마찬가지로 색감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평소 요리를 즐긴다는 에네 아카워가 나이지리아의 대표 전통음식으로 꼽는 요리는 우리의 볶음밥에 비할 수 있는 ‘코코넛라이스’와 콩을 쪄서 바나나 잎에 싸먹는 후식인 ‘모인모인’(moin-moin), ‘에구시(egusi)수프’ 등이 있다. 에구시수프는 멜론수프라고도 불리는데, 멜론 씨를 갈아 가재, 생선 등의 해산물이나 육류, 채소를 넣고 끓인다. 에구시수프는 보통 얌가루를 끓는 물에 넣어 떡처럼 쫄깃하게 만든 아말라(amala)와 함께 먹는다. 

      뿌리채소인 얌은 나이지리아 사람들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농작물로 우기가 끝나고 햇 얌을 수확하는 8월 초면 매년 ‘얌축제’(New Yam Festival)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추석 때 햇곡식과 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듯 나이지리아에서는 첫 수확한 얌을 조상과 신께 바치는 의식을 치르고 얌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것이다.

      코코넛라이스(Coconut Rice) (4인분) 
      재료
      쌀 120g, 물 1ℓ, 코코넛 3개, 새우(큰 것) 4마리, 소 간500g, 완두콩 ½캔, 당근(중간 크기) 6개, 양파(중간 크기)·고추 2개씩, 치킨스톡 1개, 카레가루·후춧가루·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쌀은 잘 씻어서 물 1ℓ를 붓고 15분간 끓여 미리 익힌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둔다.
      2 코코넛은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 즙을 낸다.
      3 새우는 껍질을 벗겨 손질하고 간, 당근, 양파,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썬다.
      4 냄비에 코코넛즙을 넣어 끓이다가 치킨스톡과 함께 쌀과 새우, 간을 넣고 부드럽게 저어준다.
      5 ④에 완두콩, 당근, 양파, 고추를 넣고 계속 저어준다.
      6 ⑤에 카레가루를 넣고 밥이 고슬고슬해질때까지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도심 속 자연 느낄 수 있는 용산가족공원

      1 공원의 맑은 공기는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시켜준다. 2 비행기 옆좌석에 앉은 인연으로 영화처럼 로맨틱하게 만난 아카워 부부는 서로 대화가 잘 통하는 솔메이트다. 3 형들과 함께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막내아들 다니엘.
      에네 아카워는 서울 생활이 매우 편리하고 즐겁다고 말한다.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는 여전히 전기 공급이 일정치 않아 불편한 데 비해 서울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단다. 시내의 백화점이나 동대문 쇼핑센터 등 쇼핑할 곳도 많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국제학교의 교육환경도 만족스럽다. 혼잡한 도시 생활 속에 자연이 그리워질 때면 아이들을 데리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기도 한다. 용인 에버랜드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말 나들이 장소 중 하나라고.

      대사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찾는 곳은 한남동의 대사관저에서 가까운 용산가족공원. 작은 호수와 산책로, 잔디밭이 있는 아담한 공원으로 가족들과 가볍게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복잡한 도시생활을 잠시 벗어나 공원의 자연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 재충전이 되는 느낌이란다. 무엇보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들 셋이 잔디밭에서 실컷 구르며 뛰어놀 수 있어 좋다고.

      에네 아카워가 남편과 산책을 즐기는 동안 두 형들이 동생을 위해 자전거 타는 법 전수에 나섰다. 먼저 큰형 엠마뉴엘이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며 시범을 보이고 막내 다니엘을 안장에 태웠다. 다니엘은 처음 타보는 큰 두발자전거에 겁을 먹은 모습이었지만 두 형이 옆에서 잡아주니 조심스레 페달을 밟아본다. “손잡이를 꽉 잡고 더 세게 페달을 밟아!” 둘째 형이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코치를 한다.   

      언론학을 전공하고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에네 아카워는 라고스(Lagos)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좌석에 앉았던 남편과 첫 만남을 가졌다. 에네 아카워에게 한 눈에 반했던 그가 이것저것 질문을 했지만  처음엔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두 달 뒤  그 가 준 명함을 우연히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그는 ‘당신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면서 뛸 듯이 기뻐했단다. 당시 남편은 한 알루미늄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그로부터 단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니, 영화에 나올 법한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다.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에네 아카워는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했다. 호수엔 아직 얼음이 얼어 있었지만 양지바른 나무 밑 잔디에서는 이미 푸른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대사 부부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이들을 데리고 더 자주 공원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세 아이들이 고국에서와 같은 따사로운 태양빛 아래 뛰어놀 수 있도록 어서 푸른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1 남편, 그리고 세 아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는 에네 아카워. 2 두 형들이 막내동생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3 사랑하는 네 남자는 그녀의 삶에 있어 행복의 원천이다.

      나이지리아
      우리나라의 4배에 달하는 면적과 세계 10위의 석유 매장량, 세계 7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나라로, 흔히 ‘아프리카의 리더’라 불린다. 특히 나이지리아 국기에 있는 녹색은 풍부한 농작물 수확을 의미한다 하니 토양이 얼마나 비옥한지 알 수 있다. 쌀· 옥수수·밀 등의 곡물과 얌·카사바·감자 등의 뿌리채소, 망고·오렌지·수박 등의 과일이 풍부하게 생산된다. 나이지리아 내에서 사용되는 각 부족의 언어는 무려 2백50개에 달하며 공용어는 영어다. 남부는 열대우림기후, 북부는 사바나기후에 속하며 날씨는 크게 건기와 우기로 나뉜다.


      / 여성조선
        진행 신경원 | 사진 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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