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마세요 봄이 만개하는 순간을

    입력 : 2011.03.28 14:47

    서울 봄꽃 즐기기

    따스한 봄볕이 나들이를 재촉합니다. 봄나들이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꽃구경이죠. 먼 길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도심 곳곳, 화사한 봄의 전령들이 곧 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갖췄습니다.

    서울에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는 4월 둘째 주말 즈음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중부지방의 벚꽃 개화 시기는 여의도 윤중로를 기준으로 4월 10일, 절정을 이룰 시기는 4월 17일 경이다. 벚꽃 외에도 봄을 만끽하기에 좋은 봄꽃들이 연이어 꽃잎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연구팀장 송정섭 박사는 "온도와 일장(낮의 길이)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개나리와 진달래는 3월 29~30일, 유채는 5월 1일, 이팝나무는 5월 18일경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각 봄꽃이 절정에 달할 시기는 꽃이 피기 시작한 날짜에서 대략 1주일 전후다.

    서울에서 봄꽃을 즐기기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 서울시는 최근 도심 곳곳의 공원과 가로, 하천변 등 총연장 171㎞에 달하는 봄꽃 명소 '서울 봄꽃길 100선'을 선정·발표했다. 먼저 봄꽃을 배경삼아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는 종로구 감사원길이 꼽힌다. 감사원에서 와룡공원에 오르는 2차선 도로변의 왕벚나무 가로수는 '서울에서 가장 화려한 꽃길'로 종종 회자되는 곳이다. 북악스카이웨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드라이브 명소. 화려한 진달래를 볼 수 있고 성북동, 부암동, 사직동과 이어져 다양한 문화공간과 맛집을 즐기기에도 좋다. 시내 공원 또한 봄꽃의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은 너른 공간을 십분 활용해 대규모의 꽃단지를 조성했다. 평화공원은 유채와 튤립, 노을공원은 붓꽃과 꽃창포, 한강전망탐방로에는 유채가 화려한 꽃을 피울 예정이다. 중구 회현동 남산공원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차례로 산 전체를 물들이는 곳. 시냇물이 새로 조성된 북측 순환로에 핀 수선화도 꼭 둘러봐야 할 볼거리다.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 서울숲은 생태숲 구간의 왕벚나무와 조형물 군마상 주변의 튤립이 화려하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벚꽃이 가장 화려한 공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커다란 왕벚나무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호수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핀 벚꽃이 인상적인 곳. 너른 잔디광장을 갖춰 가족이 함께 봄꽃을 구경하며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다. 봄꽃 아래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중랑구 망우동 중랑캠핑숲이 제격이다. 공원 조성 전부터 배나무 과수원이 있던 곳으로 산책로를 따라 핀 배꽃이 장관을 이룬다.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동대문구, 성북구, 도봉구에 걸쳐 흐르는 중랑천은 각 지자체가 손꼽는 봄꽃 명소다. 제방 위로는 벚꽃이, 산책로 양옆으로는 유채, 창포 등 다양한 봄꽃이 만개한다.

    서울 봄꽃길 100선에 선정된 이밖의 장소는 시 홈페이지(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봄꽃축제인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4월 8~19일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리며 왕벚나무 1600여 주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등 13종 8만여 주의 봄꽃이 장관을 연출한다.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지는데 공연은 4월 13~17일에 집중돼 열린다. 개화 시기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축제 즈음 영등포구 홈페이지(ydp.go.kr)에서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글 이경석 기자 | 일러스트 이원규 | 자료 기상청,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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