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지상 500m에 전망대 설치 부산서만 3곳…인천ㆍ용산서도 추진중

      입력 : 2011.11.24 08:40

      초고층 빌딩, 누가 어디에 짓고 있나

      초고층 건축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건설사는 물론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 간 경쟁도 볼 만하다. 최근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당초 지상 130층 이상 건설을 목표로 하던 프로젝트들이 대거 축소되고 있지만 초고층의 상징인 높이 100층은 어떻게든 지켜내려는 움직임이다. 지금대로라면 앞으로 10년 내 국내에 들어서는 100층 이상 건물은 9개. 이 정도면 초고층 건축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모습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난 10월1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100여명의 외국인들이 현장 한켠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10여 분간 동영상을 관람한 후 하얀 헬멧을 쓰고 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 이들은 공사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는 국내 초고층 기술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두바이 버즈칼리파에서 처음 선보인 인공위성을 이용한 추량기술 외에도 초저발열콘크리트, 셀프레벨링(자동수평몰탈) 방식이 사용됐다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123층, 높이 555m다. 이 빌딩은 지난 1987년 건축계획이 수립됐지만 고도제한 등의 인허가 문제로 마스터플랜이 22번이나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5층 500m에 전망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높이다. 이를 위해 분속 600미터의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장착된다. 이렇게 되면 지상부에서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하는 시간은 1분. 롯데그룹은 총 3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연간 500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주변에 7개 부속건물이 들어선다. 부속건물은 영화관, 10~30대를 위한 패션몰, 유명스포츠 매장, 생활가전매장, 키즈랜드, 음식점, 애비뉴엘 패션 명품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8개 건물의 지하 1~6층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도 특징이다.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층부터 9층까지는 롯데면세점, 헬스케어센터, 식당 등 지원시설이, 11층부터 48층에는 사무실, 52층부터 76층은 오피스텔, 80층부터 110층까지는 6성급 호텔 수준으로 꾸며진 롯데호텔이 입주할 계획이다.

      1, 2. 잠실 롯데월드타워 3. 부산 해운대 엘시티 타워

      부산 해운대 엘시티 타워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옛 극동호텔 부지 옆 4만9900㎡에 477m 108층 높이로 들어선다. 이 땅은 원래 지난 20년간 국방부 소유 적치장이었는데 부산시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현재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사와 청안건설 등 SI(전략적 투자자),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 FI(재무적 투자자) 등 20개사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 (주)엘시티 PFV가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시행사인 엘시티는 지난 3월 부산시로부터 건축심의를 얻은 데 이어 지난 10월10일 인허가처인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부지에는 108층짜리 랜드마크타워와 87층짜리 주거용 건물 2개가 지어진다. 높이 8층 포디움에는 쇼핑몰, 워터파크 등이 있는 사계절 종합레저타운이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타워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지역시민단체들이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방식으로 주거시설을 허용해 민간개발업자에게 이익을 안겨주려 한다며 사업 추진에 반발,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타워

      용산 랜드마크 빌딩
      용산역 코레일 화물·차량 센터가 있는 철도정비창과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을 정비해 지상 높이 500m, 100층짜리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과 오피스, 호텔, 백화점, 아파트 등을 짓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그중 핵심인 랜드마크 빌딩은 연면적만 30만5836㎡로 여의도 63빌딩의 두 배나 된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11월 개발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행사 자금난과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이유는 비싼 땅값 때문. 전체 땅값 8조원 가운데 시행사가 지급한 돈은 1조원이어서 나머지 땅값을 지불하는 것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코레일이 나머지 땅값을 완공시점인 2016년에 받기로 한 데다 시설물 일부를 4조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변경돼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책임진 랜드마크 빌딩은 공사금액만 1조4000억원이다. 이 건물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와 미국 뉴욕타임스 타워 등을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자로 참여한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포함된 서부이촌동 일대 민간보유 토지를 어떻게 보상해줘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경우에 따라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에서는 “상당수 대기업과 외국 투자자들이 빌딩 매입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선뜻 투자를 결정할 곳이 많겠느냐”며 사업 추진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류 또한 여전하다.

      1. 용산 랜드마크 빌딩 2. 부산 롯데타운 3. 부산 월드비즈니스센터

      부산 롯데타운, 월드비즈니스센터
      부산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 내 높이 510m, 107층 규모로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 2002년 부지 매입과 함께 개발인허가를 따냈다. 시행사인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은 건물 저층부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등 편의시설 고층부에는 6성급 호텔과 전망대를 건립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짰다. 시행사측은 현재 지하 6층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바닥 구조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들어서는 월드비즈니스센터는 418m 107층 높이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솔로몬그룹은 지난 2007년 부지매입을 완료했으며 현재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당초 월드비즈니스센터는 호텔, 오피스 등 업무시설만 들어선 건물로 추진하다가 지난해 12월 주거시설 40% 미만, 업무시설 60% 이상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1. 뚝섬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2. 상암동 DMC랜드마크타워 3. 인천 송도 인천타워

      뚝섬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현대차그룹은 현재 서울 뚝섬 삼표레미콘이 임대해 사용 중인 3만2548㎡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110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건물을 양재동, 강남역 부근, 계동에 분산돼 있는 전 계열사들을 한데 모아 그룹의 상징물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서울시와 벌이고 있는 인허가 과정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도시계획 사업 부지의 용도를 변경할 때 사업 시행자에 요구하는 기부채납 대상을 토지뿐만 아니라 건축물 시설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그룹입장에서는 도서관, 주민센터, 체육시설 등의 공공시설로 기부채납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자체확인 결과 확정된 사항이 아니었다”면서 “GBC프로젝트는 서울시의 인허가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개발계획 전체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상암동 DMC랜드마크타워
      133층 규모로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랜드마크타워는 층수를 100층으로 낮춰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3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교원공제회·대우건설·대림산업·산업은행·우리은행·한국토지신탁 등이 공동으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이라는 2500억원짜리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사규모 축소를 제안해 검토단계에 있는데 상징적인 의미를 위해서도 최고층수를 100층은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 인천타워, 청라지구 프로젝트
      인천 송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는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미 부동산 개발회사 포트만홀딩스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이 건물은 원래 송도신도시 6, 8공구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자금조달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면서 당초 계획했던 층수에서 대폭 낮춘 100층 안팎으로 높이를 재조정하려는 모습이다. 인천 청라지구 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설 103층 규모의 초고층 프로젝트도 지난 2007년 네덜란드 투자펀드 팬지아와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아직까지 공사 추진이 제자리걸음이다.


       / 이코노미플러스
         송창섭 기자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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