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달집 태우기·부럼 깨기… 아이들은 풍속 체험, 어른들은 옛 정취를

  •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입력 : 2012.01.31 08:00 | 수정 : 2012.01.31 13:37

    도시에서 즐기는 정월대보름 행사

    오는 2월 6일(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둠과 질병, 재액을 쫓는다는 밝은 대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고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어른들에게는 옛 정취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는 세시풍속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풍성하게 열린다.

    ■온가족 함께 부럼 나누고 달집 태우고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로 이날에는 달맞이·달집 태우기·줄다리기·별신굿·지신밟기·쥐불놀이 등 민속놀이와 부럼 깨물기·귀밝이술 마시기·나물 먹기 등 다채로운 풍습을 즐긴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2월 5~6일 오전 11시~오후 5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달집에 소원지 달기·달집 태우기·전통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는 한옥마을 내 천우각 광장에서 달맞이 고사를 시작으로 소원성취를 위해 참여한 많은 관람객과 함께한다. 달집 태우기는 대보름달이 떠오를 때 달집에 불을 붙이며 노는 풍습으로 달집이 훨훨 타야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문의 (02)2266-6923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송파다리밟기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여는 정월 대보름 행사.

    국립민속박물관은 2월 1~5일 입춘·대보름 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입춘(2월 4일)에는 임진년을 맞아 용의 기백을 관람객에게 나누는 입춘첩 나누기 행사를 열고, 대보름에는 보름달의 복을 나누는 다양한 세시풍속을 재현한다. 눈여겨볼 만한 공연은 ‘임실필봉농악(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지정)’으로 마당밟이(지신밟기), 단심줄꼬기, 판굿, 대동굿을 신명나게 펼친다. 오색줄을 돌리며 기둥에 줄을 꼬는 단심줄꼬기는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과 함께한다. 특히 4~5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풍년 기원 꼬마 볏가릿대 세우기, 지신밟기 등의 민속놀이와 액막이연 만들기, 세화 그리기 등의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마당극 ‘돈 도깨비’와 ‘이야기 심청’ 등의 공연을 관람해도 좋다. 문의 (02)3704-3114

    2월 5일 오후 1~7시 인천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짚공예, 제기·가면·팽이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의 체험 행사와 긴줄넘기, 투호, 윷놀이, 윷점, 사방치기, 비석치기 등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긴줄넘기, 팔씨름, 제기차기, 딱지치기, 고무줄 놀이나 윷놀이, 고누, 긴줄넘기 등의 개인·가족 대항 놀이도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032)440-6750~1

    ■자치구별 정월대보름맞이 행사 다양

    각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송파구 석촌호수에 있는 서울놀이마당에서 2월 6일 오후 6시부터 정월대보름 민속놀이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송파다리밟기보존회의 ‘송파다리밟기(1989년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호 지정)’ 민속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석촌호수 주변 1㎞ 남짓을 도는 장관을 연출하며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방지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행해지던 것으로 밤새도록 개천 또는 강에 놓인 다리 위를 왔다갔다하며 노는 민속놀이를 말한다. 이외 관람객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와 짚더미를 함께 태우는 달집 태우기와 풍물놀이, 횃불행진 등이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2147-2800

    2010년 고양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에서 펼친 달집 태우기. 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놓고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2월 5일 오후 3~8시 일산동구 성석동 진밭마을(일산동구 성석동 2007)에서는 제9회 고양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민속놀이와 풍물놀이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된다. 축제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두레패인 성석진밭두레패(2005년 고양향토유적 제42호 지정)의 길놀이로 시작되며 120여 명에 달하는 농악대가 논둑을 돌며 농악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성석진밭두레패는 다른 농악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타악기 제금(동발)을 사용하며 법고(북) 수가 많은 것이 특징. 쥐불놀이를 비롯해 달집 태우기, 달마중장작 태우기, 달점치기 등 시민이 참여해 즐기는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문의 (031)963-0600

    ■대형마트에선 부럼·잡곡 할인 판매

    2월 5일 영등포구 양평1동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 가면 제14회 양평1동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축제를 만난다. 관람객은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고 소망을 기원하며 쥐불놀이와 달집 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02)2670-1198

    2010년 고양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에서 펼친 깡통 돌리기. 활활 타던 달집 불이 사그라져 갈 무렵이면 깡통에 잔불을 넣고 돌리며 행복을 빈다.
    2월 5일 오전 10시~오후 10시 40분 노원구 노원청소년수련관 앞 당현천 일대에서도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이 개최된다. 길놀이, 달집 태우기, 다리 밟기, 윷놀이, 부럼 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쥐불놀이, 불넘기 등 대보름 풍습과 민속놀이가 열려 관람객을 맞는다. 문의 (02)2116-3774

    한편, 이마트(02-380-5678) 전 지점에서는 2월 2~6일 부럼과 잡곡을 최대 20% 저렴하게 판매하는 오곡밥 모음전을 마련한다. 찹쌀·차조·수수·서리태콩·팥·기장 등에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오곡밥(800g, 7900원), 국산전통부럼세트(국산피땅콩 300g·피호두 8알, 9200원), 국산부럼땅콩(450g, 8400원), 국산부럼호두(220g, 8200원) 등도 구입 가능하다.


    글 김보람 기자 | 사진 고양시, 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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