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과 수납을 동시에 잡은 북카페 홈 김연주 주부의 72.7㎡ 아파트

    입력 : 2012.03.16 08:00 | 수정 : 2012.05.16 17:01

    TV를 보는 대신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같은 집. 복잡하지 않고 깔끔함이 돋보이는 집. 작지만 넓어 보이는 집. 김연주 주부는 그녀의 취향에 꼭 맞춰 신혼집을 행복 가득한 공간으로 꾸몄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한 번에 담아낸 모던 캐주얼식 작은 집 엿보기. 


    주 생활공간인 거실 꾸미기에 욕심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작은 집에서 거실에 TV와 소파를 고집하며 스타일까지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김연주 씨 역시 20년 된 72.7㎡(구 22평) 복도식 아파트에 신혼집을 꾸미며 같은 고민에 빠졌다. 평소 책과 모던 스타일을 좋아하는 그녀는 전문 시공업체에 시공을 의뢰하면서 ‘TV’와 ‘소파’라는 거실 공식 대신 ‘취향’을 선택했다.

    현관에 들어섰을 때 왼쪽에 위치한 주방과 앞쪽으로 이어진 거실이 바로 이 집의 스타일 포인트다. 거실 발코니와 주방 다용도실을 확장하고 천장을 노출시켜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리고 천장과 벽, 가구 등을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유도했다. 주방과 거실로 이어지는 한쪽 벽면은 파스텔 톤의 하늘색 타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주방 쪽 타일 벽면에는 싱크대 상부장을 없애고, 거실 벽면에는 뒷면이 뚫린 박스형 화이트 컬러 박스를 계단식으로 쌓았다. 이렇게 벽면 여백을 효과적으로 살린 덕분에 작은 집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찾아볼 수 없다.

    스타일은 물론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것도 눈에 띈다.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방을 ‘ㄷ’ 자로 꾸미되 아일랜드의 길이를 옆으로 길게 늘였다. 기본 식탁 용도 외에 손님이 오면 이곳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주방 싱크대 상부장 대신 다용도실을 확장한 공간에 키 큰 수납장을 짜 넣고, 아일랜드 안쪽과 거실 책장 아래에도 수납장을 짜 넣어 소소한 살림살이를 효과적으로 수납했다.

    부부의 공간인 침실은 은은한 바이올렛 컬러를 활용해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펄이 들어간 바이올렛 벽지로 벽면을 마감하고, 침구와 블라인드는 바이올렛 컬러를 베이스로 한 다음 톤온톤(tone-on-tone)으로 매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오른쪽에는 은은한 회색빛의 도브 컬러 장을 짜 넣었다. 침실에서 재밌는 점은 화장대를 따로 놓기 어려운 좁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옷장 안에 화장대를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옷장 문을 열면 내부에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는 거울 선반장이 나오는데, 그 아래에 서랍장으로 꾸며진 비밀 화장대가 숨겨져 있다. 특히 서랍 일부는 내부를 칸막이로 짜 액세서리와 소품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방에는 밝은 컬러의 나무 책상과 붙박이장을 놓아 단출한 서재로 꾸몄다. 아이가 생기면 아이 방으로 꾸밀 것을 생각해 그린 컬러의 벽지로 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그리고 자잘한 장식을 더하는 대신 붙박이장 문의 컬러를 다르게 해서 포인트를 줬다.
    살면서 늘어나는 살림살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갖추고, 여백과 컬러로 강약을 조절해 특유의 스타일을 연출한 김연주 주부의 첫 번째 집. 작지만 알찬, 똑 소리 나는 신혼집이다.

    1 연한 하늘색 타일과 계단식 책장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 풍경.

    2 ‘ㄷ’ 자로 꾸며 동선을 최소화한 주방. 상부장을 제거해 답답함을 해소하고, 대신 키 큰 장과 아일랜드 하단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불편함이 없다.

    3 미래의 아이 방으로 사용할 작은방. 붙박이장 문의 컬러를 달리 해 세련되게 포인트를 줬다.

    4 침실 장 안쪽에 숨겨진 화장대. 따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숨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5 컬러가 다른 두 종류의 타일로 벽면을 마감해 지루함을 없앤 욕실. 거울 수납장을 길게 짜 넣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박미진 기자 | 사진 신승희 | 촬영협조 꾸밈by조희선(02-324-3535 www.ccum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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