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작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안신혜 주부의 49㎡(구 15평) 아파트

    입력 : 2012.08.06 08:00

    듬직한 남편과 얼마 전에 태어난 아이까지 세 사람이 생활하기는 좁을 것만 같던 49㎡의 작고 오래된 아파트가 새롭게 변신했다. 컬러를 통일감 있게 사용하고 감추기식 수납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것. 이사 온 후부터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연애할 때보다 오히려 더 많아졌다는 김태경·안신혜 부부의 알콩달콩 신혼집을 소개한다.

    통일감 있는 컬러와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한 공간 활용

    안신혜 씨는 방 두 개에 거실 겸 주방, 화장실로 이루어진 49㎡ (구 15평) 크기의 작은 아파트를 처음 보았을 때 어떻게 꾸며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남편이 키도 크고 체구가 있는 편이라 처음 왔을 때는 이렇게 작은 곳에서 어떻게 둘이 살지? 걱정부터 앞섰어요. 시공사와 이야기 끝에 공간을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죠.”

    시공을 맡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성원 실장이 제안한 해결법은 컬러를 통일시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것. 예전부터 자신의 집을 갖게 되면 밝고 화사하게 꾸미고 싶었다는 신혜 씨의 바람대로 기본 톤은 화이트로 결정했다.

    벽부터 천장, 가구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화이트 컬러로 맞춰 공간에 통일감을 살린 다음,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블루는 다른 색과 섞지 않고 채도와 명도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골라 집 안 곳곳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간에 통일감과 힘을 줄 수 있었다.

    1 화이트와 블루 컬러가 잘 조화된 욕실.

    2 침실의 여닫이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바꿔 낭비되는 공간이 없도록 했다.

    3 깨끗한 욕실을 완성하는 원목 선반. 

    4 화이트 가구와 블루 패턴 베딩의 화사한 조화.

    화이트와 블루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인 공간은 침실이다. 현관 옆 작은 방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침대 하나만 겨우 들어갈 수 있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주문제작한 가구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보라색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기 때문. 여기에 블루 패턴의 침구를 더해 신혼 특유의 화사함까지 더했다.

    좁은 공간인 만큼 욕실과 더불어 여닫이문을 슬라이딩 도어로 교체했다. 특히 침실의 슬라이딩 도어에는 전신거울을 달아 거울의 반사 효과로 집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외출 시 현관문을 나서기 직전에 의상을 점검하기도 편하다.

    무한 변신이 가능한 거실

    시공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바뀐 곳은 거실이다. 기존 큰방과 주방 사이에 있던 벽을 없애고 한 공간으로 넓게 만든 것이다. 친구들이 집에 자주 놀러오는 편인데 평수가 작다 보니 여러 사람이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고민 끝에 방 하나를 포기하고 공간을 오픈했다. 공간을 활용하려고 막혔던 공간을 텄더니 현관부터 베란다까지 시선이 확 뻗어나간다. 이렇게 바뀐 거실은 주방, 서재, 드레스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

    “‘거실은 TV 보며 쉬는 장소’라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공간을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더라고요. 저희 집 인테리어 비결은 붙박이장이에요. 거실은 늘 공개되는 장소라 정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지저분해 보이잖아요. 작은 평수라 가구를 많이 들여 놓을 수 없으니 한쪽 벽면을 모두 붙박이장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안신혜 씨는 붙박이장의 핸디존에는 옷을, 상부장에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수납한다. 거실에 드레스룸이 있는 셈이다. 오래되어 보기 싫은 생활용품은 상부장에 넣고 필요할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거실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은 소파와 테이블이다. 처음부터 다용도로 쓰려고 시공업체에 따로 주문해 만들었다.

    “‘이 소파와 테이블이 저희 집에서는 가장 활용도가 높아요. 저희 부부는 여기서 모든 활동을 하죠. 잔업이 많은 남편은 이곳에서 업무를 처리하는데, 식사시간에는 사용하던 책이나 노트북을 아래 서랍에 넣어둘 수 있어서 번거롭게 움직일 필요가 없어요. 한곳에서 밥도 먹고 일도 할 수 있는 다용도 테이블이에요.”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은 컬러감이 있는 베개나 선반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쿠션은 동대문에서 직접  주문한 것인데, 단돈 2만 원이면 천과 솜을 구입하고 재단까지 할 수 있다고. 한편 빈 벽에는 선반을 만들어 책을 꽂았는데, 장식 효과까지 있어서 일석이조다. 거실은 멀티 공간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조명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레일 조명으로 빛의 양과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덕분에 장식 효과는 물론 집 안도 좀 더 깔끔하고 넓어 보인다. 수납공간 확보가 가장 중요한 작은 집에서 붙박이장으로 새로운 공간 활용을 시도한 김태경·안신혜 부부. 작지만 알찬, 똑 소리 나는 신혼집이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고윤지 기자 | 사진 문채원 | 촬영협조 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070-7709-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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