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가득 봄꽃의 향연

    입력 : 2013.04.26 08:00 | 수정 : 2013.04.26 14:34

    대지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계절, 봄이 돌아왔다. 겨우내 집 안에 들여놓았던 식물을 밖으로 꺼내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새로 구입한 식물은 햇볕을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창가에 두어 잘 자라게 하는 것, 이것이 가드닝의 시작이다. 꽃이 만개한 화분 하나면 향기로운 봄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작은 공간을 화려하게, 봄가드닝
    실내에 꽃을 심으면 칙칙한 분위기의 실내가 환하게 바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인테리어 효과라는 심미적인 기능 이외에도 공기를 정화하고, 몸과 마음을 밝게 만들어 준다면 그 누가 꽃의 유혹을 마다 하겠는가.

    실제로 꽃을 보고 기분이 정화되는것은 식물이 흡수한 수분의 일부를 저장하고 나머지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증산 작용 때문이다. 증산 작용이 활발한 식물은 겨울철에는 습도를 높여주고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를 2℃ 내외로 낮춰주어 실내 환경 조성에 매우 유용하다.

    또 실내에 꽃을 심으면 봄철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화사함과 생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이 있어 봄철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요즘트렌드인 힐링에도 도움을 준다. 꽃과 식물이라는‘살아있는것’을 어루만지는 과정은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심리적 안정이나 기분 전환 효과도 상당하다. 예를 들어 상추나 미니 토마토, 미나리 등은 실내에서도 쉽게 자랄 뿐 아니라 직접 키워 먹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초록을 접하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훌륭한 자연 교육이 될 수 있다.

    예전에는 다육 식물이나 자갈 등을 이용한 정적인 스타일로 관상의 개념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정원이나 텃밭, 숲 속 등 자연의 일부분을 그대로 담은듯한 내추럴하고 실용적인 가드닝이 대세다. 정원을 구성하는 식물 종류도 상추, 허브처럼 재배해서 먹을 수 있는 푸른 잎 채소가 주류를 이룬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

    Chapter 1 | 햇빛과 바람이 충분한 베란다를 활용하라
    베란다나 옥상, 주방 창틀 등을 활용해 텃밭을 만들어보자. 15℃ 이상의 온도와 배양토, 햇빛, 물만 있으면 실내에서도 가드닝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당이 없다고 가드닝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집안에서 가드닝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베란다다. 대부분 베란다는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용이해 식물을 키우기 적당하다.

    빛의 양은 식물이 발아하기 전까지는 그다지 많은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열매 식물의 경우에는 자라는 과정에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상추 같은 잎채소는 햇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잎이 마르고 타는 경우가 있으므로 작물의 특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지도 중요하다. 통풍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식물에 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토양의 질이다. 토양은 식물이 필요로 하는 환경 중 유일하게 가드너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요소이니만큼 건강한 흙을 갖추도록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 속의 비어있는 공간인 공극이다. 이통로를 통해 물이 채워지거나 공기가 지나가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공극이 있어야 통기성, 통수성, 보수성이 좋아진다. 너무 젖어 있지도, 마르지도 않은 토양이 적당하다. 실내 가드닝을 할 경우에는 소독이 되어 있는 토양을 구매해서 쓰는 것이 위생적이고 편리하다.

    Chapter 2 | 물 관리가 어렵다면 수경 재배를 선택하라
    식물을 키우는데 가장 신경 써야하는 요소가 바로 수분관리다. 물은 조금만 많이 줘도, 너무 조금 줘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초보 가드너에게는 수경재배가 답이 될 수 있다. 물을 갈아주는 주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매일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관상용으로도 보기 좋아 거실을 쾌적하게 밝혀주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방법도 비교적 간단한데, 아직 꽃이 피지 않고 망울져 있는 상태의 알뿌리 식물을 구입하여 흙을 깨끗이 털어 뿌리가 물에 잠기게 두면 된다. 알뿌리 식물중튤립, 히아신스는 물에 담가 놓기만 해도 잘 자랄 뿐만아니라 꽃 색깔도 화려해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키우다가 시들면 구근 부분을 다시 심으면 다음 해에도 꽃을 즐길 수 있다. 꽃대와 잎이 모두 시들면 흙에서 알뿌리를 캐내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알뿌리를 보관한 뒤 10~11월경에 다시 심으면 다음 해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Chapter 3 | 초보 가드너를 위한 팁
    1 식물을 잘 키우려면 물을 잘 주는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식물마다 다른 물의 적당량을 알기가 어렵다. 이럴 때에는 몇 가지만 기억하자. 물 빠짐을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바로 손가락으로 토양을 찔러보면서 촉감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흙 표면이 건조한듯 싶을때 물을 흠뻑주는 것이 좋다.

    2 파종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화원에서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더 쉽다.

    3 여름과 겨울에는 화기를 베란다 바닥이나 흙위에 바로 얹어두면 흙이 메마르거나 얼어버리므로 스티로폼 상자나 받침대 위에 놓는다.

    4소독이 되어 있는 토양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고 편리하다.

    5 빛의 양은 식물의 발아가 일어나기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씨를 뿌려 재배 할 경우 초반에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싹이 자라면 베란다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주어야한다.

    식물 인테리어 관련 제품 구입처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 반포의 고속버스터미널 건물 중 3층에 자리한다. 터미널과 연결된 지하철역 중앙 통로에는 모래, 자갈, 바닥재 등 가드닝용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몰려있다. 문의02 535 2118

    양재동 화훼공판장 국내 최대의 화훼 시장. 다양한 종류의 화초와 관련 용품을 취급하는 400여 점포가 입점해 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성남 방면 버스를 타면 세정 거장 이내에 도착한다. 문의 02 579 8100

    고양 화훼단지 한적하고 공기가 맑은 데다 도매상이 없어 가족끼리 삼삼오오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내려 차로 10분 거리다. 문의 031 962 0161

    Making Story 내추럴 스타일 미니 정원
    준비물 와인 상자나 과일 상자, 배수망, 난석, 마사토, 배합토, 자갈이나 배양토

    1 나무 소재로 된 와인 상자나 과일 상자를 준비한다. 생선이나 과일을 담았던 스티로폼 상자도 좋다.

    2 준비한 박스 바닥에 물이 빠질 수 있게 구멍을 뚫고, 촘촘한 망이나 그물을 깔아 흙의 손실을 방지한다.

    3 박스 안에 난석을 깔아 배수층을 만든다.

    4 배수층 위에 마사토와 배합토를 섞는다.

    5 화초를 키우려면 바닥에 자갈을 깐 뒤 그 위에 흙을 넣고, 야채나 채소를 키우려면 배양토를 넣는다.

    6 준비한 꽃과 식물을 알맞은 위치에 배치한 다음 ⑤를 같이 넣는다.

    무스카리 다년생 구근식물로, 햇빛을 좋아하지만 개화한 후에는 반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비교적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토양이 습한 곳이나 고온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클라멘 저온성 식물로 서늘한 곳을 좋아하며 8℃까지는 견딜 수 있다. 흰색, 분홍색, 빨간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흙이 마르는 듯싶으면 잎이나 꽃에 물이 닿지 않도록 화분을 물속에 담가 물을 공급한다.

    /도움말 허윤경(까사스쿨 가드너) /자료협조 까사스쿨(02 3442 1504) /에디터 정재연 /포토그래퍼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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