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비염, 정확한 원인 파악해 주변 환경 개선해야…

      입력 : 2013.04.16 08:00 | 수정 : 2013.11.20 14:39

      [헬스코치]
      비염의 예방과 치료

      고국진 강남삼성드림이비인후과 원장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감돈다. 봄바람과 함께 경치 좋은 곳으로 나들이에 나서거나 자전거 타기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봄을 만끽하기는커녕 오히려 꺼리는 이들이 있다.

      봄에는 일교차가 크고 꽃샘추위 등 다소 변덕스러운 날씨가 잦다. 여기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 비염 환자들에게 봄은 그리 달갑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되면서 불편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지속 시기에 따라 급성인 경우에는 5~7일 정도면 대개 회복되지만 만성인 경우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비염이 되풀이되고 저절로 치료되기 어렵다. 만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세는 코 막힘이다. 후각의 이상이나 콧소리가 나는 정도로 다른 신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비염 환자는 감기에 걸리기 쉽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코 안의 구조 이상에 의한 비중격만곡증, 만성비후성비염 등을 비롯해 감염, 알레르기, 약물, 환경적 요인 등이 꼽힌다. 앞서 말했듯 비염은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더욱 악화되기 쉽다. 콧물과 코 막힘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숙면을 방해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또 눈의 가려움증과 충혈을 동반해 눈물이 많이 나거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주변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원인이 되는 물질을 파악해 그것을 피하는 회피요법을 쓴다. 감염도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 밖에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에 의한 체온 변화에 주의하고 꽃가루, 황사, 담배연기, 공해, 강한 향수 등 다양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코 속의 건조함 역시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 습도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청국장이나 녹황색 채소 등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및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나 경구 항히스타민 계열의 약이 있다. 다만 정확한 진단 없이 약국에서 국소용 스프레이 등을 사용 시 약물 의존성 비염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 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코 안 구조에 이상이 있다면 수술로 교정해 증상을 완화한다. 비염은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처럼 평생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비염이라고 하면 단순히 알레르기 때문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고국진 강남삼성드림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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