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끝까지 꼼꼼히 따져라… 그래야 좋은 옷 찾을 수 있다"

      입력 : 2013.10.29 08:00

      [행플 스타일 리더] (11) 신종철 에스카다코리아 대표

      독일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로 고급 여성 의류 및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에스카다(ESCADA)코리아는 지난 6월 신종철 지사장을 새롭게 맞았다. 고객과의 소통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다는 신 지사장은 현명한 쇼핑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일단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서 수없이 입어보라"고 말한다.

      [행플 스타일 리더] (11) 신종철 에스카다코리아 대표
      신종철 대표는 ▲1969년생 ▲1995년 미국 버지니아주 Strayer University 졸업 ▲1997~2006년 디올코스메틱코리아 영업 매니저(디올·겔랑·지방시·겐조 담당) ▲2006~2009년 아이웨어 사필로코리아 리테일(판매) 디렉터 ▲2010~2013년 5월 디올꾸뛰르 코리아 리테일 디렉터 ▲2013년 6월~에스카다코리아 지사장

      지난 6월 에스카다코리아 CEO로 부임한 신종철 지사장은 화장품·아이웨어·종합 패션 브랜드까지 두루 거친 명품 업계의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신 지사장은 에스카다의 가장 큰 매력으로 우아함과 세련됨, 그리고 독일 브랜드 특유의 견고함을 꼽는다. 스웨덴 슈퍼모델 출신의 마가레타 레이가 1976년 독일 뮌헨에 설립한 에스카다는 고급 숙녀복 라인인 '에스카다'와 캐주얼 라인인 '에스카다 스포트'로 이루어진다. 포르투갈어로 '계단'이라는 뜻의 에스카다는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 등 로열패밀리와 앤 헤서웨이, 데미 무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공식 석상에 즐겨 입어 화제가 되었다.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했으며 11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우아한 디자인과 품질 두루 갖춰

      ―밖에서 본 에스카다와 직접 접해본 에스카다의 차이는.

      "가장 크게 절감한 것은 우리 브랜드가 생각보다 그리 '올드'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귀부인 브랜드'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고객층 중에 40대 초반의 활동적인 비즈니스 우먼들이 많다."

      ―에스카다는 한마디로 어떤 브랜드인가.

      "우아함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고급 여성 패션 브랜드. 여배우들이 시상식때 입는 수천만원대 이브닝드레스부터 100만원 이하의 원피스까지 가격대와 제품군이 폭넓다. 모피는 물론 팬츠, 점퍼 같은 아우터웨어(겉옷)까지 활동적인 제품도 있다."

      ―에스카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브랜드는 한번 고객이 되면 좀처럼 이탈하는 경우가 없고 모녀 고객도 많다. 즉 대를 이어 입는다는 말이다. 이들을 만족시키려면 제품의 품질이 우선이다. 론칭 때부터 추구한 것은 좋은 원단, 창의적인 디자인, 기술력을 골고루 반영해야 하고 구매 후 입었을 때 원래 내 옷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좋은 옷을 사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가.

      "구매한 후 옷장에 걸어두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것. 또한 옷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마무리 공정까지 잘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디자인이 뛰어나도 지퍼나 단추에 문제가 있다면 명품이 아니다. 에스카다는 아무리 사소한 부분도 불량품이 나오면 안 된다는 주의다. 이 점은 튼튼하고 정교한 가전제품,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독일 태생 브랜드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독일 브랜드의 정교함이 제품 디자인에도 반영이 되나.

      "물론이다. 에스카다의 생명력은 오차 없는 정확한 재단기술에 있다. 이것은 에스카다가 추구하는 '완벽한 피팅감'과 연결된다. 입어본 사람은 '기성복인데 어쩌면 이렇게 몸에 잘 맞냐'는 말을 많이 한다."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하기 쉽지 않을텐데.

      "에스카다는 스웨덴 출신의 슈퍼모델인 창업주가 유럽의 다양한 상류층과 패션피플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탄생한 브랜드이다. 아름다운 옷은 편하지 않고, 반면에 실용성을 갖춘 옷은 품위가 없다는 각국 패션피플들의 공통 불만과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런 고민은 지금도 제품 개발에 반영된다. 이번 시즌 대표적인 제품으로 바깥 부분은 양털 코트, 뒤집어 입으면 무스탕 같은 재질의 럭셔리 양모 재킷을 들 수 있다. 뒷목 부분의 상표도 탈부착이 가능하게 디자인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 많이 입어보고 조언을 들을 것

      ―고급 브랜드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에스카다를 선택한다면 어떤 점이 좋을까.

      "과감한 디자인, 특히 새로운 색상을 시도해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다. 지난 봄·여름 시즌에는 겨자색이 인기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보라색이 인기다. 원피스, 코트 등에 다양하게 반영이 되었는데 보라색이 원래 이렇게 패셔너블한 색상이었나 하는 반응이 많다."

      ―명품에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 쇼핑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쇼윈도에 있는 고급 옷들을 구경만 하지말고 일단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매장을 방문하면 건성으로 보지만 말고 다양하게 입어볼 것. 그러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던 내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찾게 된다. 매장 직원에게 내 생활 패턴 등을 잘 설명하고 그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 것도 좋다."

      ―앞으로 어떤 점에 집중해서 브랜드를 이끌 계획인가.

      "매출에 힘써야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소통이 더 시급하고 지금도 그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일링 클래스, 와인 클래스, 티타임 등 다양한 만남을 기획하고 있다. 거창한 시장 조사나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패션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우리 고객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글=이화정 기자 | 사진=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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