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참기름·들기름 판매하는 '쿠엔즈버킷'

      입력 : 2014.02.25 06:00

      [우리 동네 여기]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기름 전문점 '쿠엔즈버킷'은 원적외선으로 참깨와 들깨를 볶아 기름을 짠다. 식품 관련 회사에 다니며 좋은 식품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곳 주인 박정용(46)씨는 6년 전 회사를 나와 쿠엔즈버킷을 준비했다. 전국을 다니며 좋은 참깨와 들깨를 재배하는 농가를 찾았고, 오래된 기름집을 다니며 기름 짜는 법을 배운 뒤 지난해 3월 가게를 열었다.

      쿠엔즈버킷은 입구부터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데, 가게 안에 있는 작업실에서 매일 기름을 짠다. 작업실 벽면을 유리로 만들어 참깨와 들깨를 볶는 것부터 기름을 짜는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기름의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쿠엔즈버킷 매장.
      기름의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쿠엔즈버킷 매장.
      일반적으로 기름집에서는 커다란 볶음솥에 참깨나 들깨를 넣고 270℃ 정도의 고온에서 볶아 기름을 짜낸다. 쿠엔즈버킷은 이와 달리 170℃ 미만의 온도에서 원적외선으로 천천히 볶아 깨의 표면을 태우지 않고 속까지 고루 익힌다. 볶은 깨는 냉압착(cold-pressing) 방식의 착유기로 기름을 짠다. 깨를 볶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기름을 추출해 기름의 풍미를 살렸다. 이렇게 짜낸 기름은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여과지에 한 번 더 내린 뒤 병에 담는다.

      박씨는 "높은 온도에서 깨를 볶으면 향은 강해지지만 쓴맛이 날 수 있다"며 "쿠엔즈버킷은 저온에서 기름을 만들어 참깨의 고소한 맛과 향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쿠엔즈버킷은 국내산 참깨와 들깨만을 사용한다. 참깨는 전라남도 고창군과 해남군, 들깨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경기도 연천군, 강원도 원주시에서 재배된 것을 사용한다. 이곳의 참기름은 유통기한이 6개월 이하로 짧고 개봉한 뒤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참기름은 한 병에 1만3500원(120mL), 들기름은 9500원(120mL)이다. 볶는 과정을 생략하고 참깨와 들깨를 그대로 냉압착해 착유한 프리미엄 생참기름은 2만5500원(180mL), 생들기름은 1만8000원(180mL). 참기름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깻묵으로 만든 스콘(1개 1800원)도 판매한다. 매장 한쪽에는 각종 곡물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생산된 김·다시마, 강원도 철원군에서 생산된 벌꿀 등을 판매하는데, 이 역시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한다.

      memo

      주소: 강남구 언주로 70길 20

      ●이용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 30분~6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38-0441

      글 윤혜진 리포터 | 사진 쿠엔즈버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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