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맨, 여성·싱글족 위한 택배서비스 시스템 구축

  • 조선닷컴 단미

    입력 : 2014.04.03 11:04

    생활심부름 시장 확대에 따른 새로운 소자본 창업모델… 택배업계 틈새시장 '공략'

    애니맨

    김보영(가명, 26세)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곧 있을 친구 결혼식에 입고갈 옷과 액세서리를 온라인 쇼핑물로 구매해 집에서 택배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도착해야 할 날짜가 지나고도 배송물품이 도착하지 않아 구매 업체에 확인했더니 이미 배송 완료된 상태라는 것이다.

    상황은 조금 더 복잡했다. 김 씨는 현재 서울에 직장을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는 싱글족이다. 평소 택배를 받아줄 사람이 집에 없었던 것이고, 빌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받아줄 곳도 없었다. 택배사에서 직원이 전화가 와서 확인해 본 결과, 그냥 문 앞에 놔두고 갔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마음먹고, 장만한 옷과 액세서리 구매비용이 할부로 구매할 정도의 금액이 되기에 여간 속상한 게 아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택배사와 구매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어서 바로 해결할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택배서비스에 대한 고객불만사례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김 씨와 같은 사례는 그리 보기 드문 경우가 아닌 실정이다. 택배산업은 이미 연간 14억 건이 넘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하루 약 400만 건의 규모이다. 하지만 서비스 개선에 대한 문제는 업계 스스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이미 택배서비스의 견인 역할을 했던 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서비스 요금이 낮아질 대로 낮아져 택배 종사자들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더욱 어려워졌다.

    과다한 물량 공세에서 이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택배업체에선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배송시스템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여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업체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대표 생활심부름 전문업체 애니맨(www.anyman.co.kr)은 지난 2월 온라인 쇼핑물 업체인 이베이의 G마켓, 옥션과 업무제휴에 대한 본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이 업체는 택배업을 주종으로 하는 업체가 아니라 생활심부름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택배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사례로 주목된다.

    애니맨 윤주열 대표는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택배업계에 그들이 할 수 없는 틈새를 만들어 개척해 가는 것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나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서나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택배의 중요한 서비스 포인트는 이용자가 약간의 추가비용으로 원하는 시간과 요일을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뿐더러 원한다면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도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활서비스업의 장점인 24시간 365일 배송 시스템이 가능한 것이다.

    애니맨은 현재 생활심부름 업을 진행하면서 택배 배송 업무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또한, 원활한 서비스 진행을 위해 제1기 지점 희망자에 대해서는 문턱을 낮추고 많은 가맹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서울 25개 구를 대상으로 한다. 가맹비용 3백만 원과 1층 점포를 임대할 수 있는 조건이면 바로 오픈이 가능하다.
     
    이미 온라인 쇼핑물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층이 여성이나 싱글족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많은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생활심부름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과 택배라는 틈새시장을 적절히 혼합하여 중앙 콜센터 시스템을 구축한 애니맨에서 가맹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소액으로 창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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