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 배우기·운동하기… 뇌, 자극할수록 '생생' 해진다

      입력 : 2014.05.07 09:55 | 수정 : 2014.05.07 10:44

      행복플러스와 함께하는 젊은 뇌 가꾸기_ ①치매 예방하는 생활습관

      동안 열풍으로 나이보다 젊은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높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뇌를 젊게 유지하는 일에는 관심을 갖기 쉽지 않다. 젊을수록 더욱 그렇다. 치매는 65세 이후에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나 전문가들은 치매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서서히 나타나므로 10∼20대부터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한다. 행복플러스는 앞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연재 기사로 소개한다.

      치매예방생활습관
      깜빡하는 습관, 모두 치매의 전조는 아니야

      회사원 김무현(가명·45)씨는 최근들어 본인이 치매가 아닌지 불안감이 커졌다. 방금 들은 이름과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거나 돌아서는 순간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지 깜빡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주부 최수현(가명·39)씨도 몇 년 전부터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꼈다. 차를 주차한 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찍어두는 건 습관이 됐고 며칠 전에는 아파트 출입구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 결국 남편에게 전화로 물어야 했다. 이 경우 대개 치매와 무관한 건망증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깜빡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건망증이고 그런 사실 자체를 기억 못한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건망증은 기억 당시의 두뇌 정보 처리량 과부하나 심리적인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또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뇌 세포수가 감소하면서 기억력 저하와 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져 이런 현상이 빈번해진다. 이는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질환이 아니다. 그러나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 장애 외에 성격 변화나 행동 장애 등을 수반한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비슷한 학력의 동년배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본인에게 중요한 사건을 잊고 힌트를 줘도 기억을 잘 못한다면 치매 전조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치매는 일단 유발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진행 속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 심각하면 의료기관 찾고 꾸준히 관리해야

      자신의 인지 기능이 최근 부쩍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우선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까운 신경과나 정신과, 가정의학과를 방문하면 된다. 상담 결과에 따라 신경심리검사를 거친 후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60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주거지 관할 보건소에서 일부 검사를 무료로 받거나 검사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병원을 소개받을 수 있다. 치매로 판별된 경우 질환의 원인과 증상,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인지재활 프로그램이나 약물 등 다양한 처방이 이뤄진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나온 경우라도 적극적으로 치매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장에 정상이라 하더라도 수년 뒤에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뿐더러 현대 의학이 미처 밝히지 못한 질환 요인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뇌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의 징조가 나타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뇌를 관리할 경우 치매에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상태로 유지할 수가 있다. 이은아 대한치매학회 이사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곧 치매 예방법"이라며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술·담배 등을 삼가며 평소와 다른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시도할수록 뇌는 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치매 예방법

      1 운동과 스트레칭 운동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인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는 데에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과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몸에 무리를 주므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2 읽기와 새로운 분야 공부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 지식이나 경험이 쌓이면 나이가 들었어도 세포 간의 신경연결망이 발달해 사고의 흐름이 좋아진다. 책을 읽을 때는 익숙한 분야나 짧고 쉬운 글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뇌에 자극이 된다.

      3 소식(小食) 비만을 비롯해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의 질병은 뇌의 혈류 순환을 막아 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과식이나 폭식은 피한다. 그렇다고 억지로 배고픔을 참으면서 지속하는 다이어트는 금물. 급격한 혈당의 고저는 뇌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식욕조절 능력에도 문제가 생겨 오히려 비만을 초래한다.

      4 기억력을 자극하는 훈련 끝말잇기, 전화번호 외우기, 퀴즈 등은 뇌의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어렵거나 억지로 하는 일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5 적극적인 사회활동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뇌를 계속 사용해야 하므로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다.


      글 윤정민 PMㅣ일러스트 한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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