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가격 차별' 논란, 제품 가격 어떻게 책정되길래…

    입력 : 2014.11.20 18:06

    이케아 광명점 외부 모습./서신혜 기자

    지난 13일 이케아코리아의 홈페이지가 오픈되며 비싸게 책정된 한국 제품가에 이케아를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이 실망한 모습을 내비쳤다. 박리다매를 통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는 이케아의 전략에 비하면 전혀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제품들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크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하며 '가격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 왜, 저렴함을 무기로 내세웠던 이케아는 이러한 결정을 했을까?

    이 같은 논란에 이케아코리아는 19일 오픈준비 중인 이케아 광명점에서 미디어행사를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실제 오픈 전 매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케아에 따르면 이케아의 제품 가격은 시장의 분석을 통해 결정된다. 'Life at home'이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형태, 기능 품질, 환경 친화성, 가격 등을 통해 알맞은 디자인한 후 제품을 생산하여 유통 과정을 거쳐 공급된다. 그다음 판매될 시장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정하고 그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이다.

    한국 출시 전 이케아에서는 한국 일반 가정 80여 개를 방문해 '무엇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케아가 가지고 있는 제품 중 한국에서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결정했다. 또 인기 제품 등을 정한 후 판매될 제품의 수량과 가격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케아 앤드류 존슨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제품가는 한국 시장 조사를 통해 인기 있는 제품과 필요한 제품을 선별해 적절한 가격으로 책정했다"며,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그렇지 않은 제품의 경우는 다른 국가보다 비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별 가격이 다른 것은 국가마다 주안점과 주력 제품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제품의 가격은 시장분석, 생산지, 유통경로, 세금, 원화, 수량 등에 따라 달라지며, 제품이 신규로 출시되거나 단종될 때에도 바뀔 수 있다"며, 약 8,000개 상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국내 언론과 소비자들은 냉랭한 반응이다.

    이케아코리아에 가격이 공개된 일부 제품들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톡홀롬 3인용 가죽쇼파'의 경우 한국가는 299만 원이다. 그러나 일본 이케아의 경우 동일 제품의 가격은 19만 9900엔(188만 4,877원)으로, 약 110만 원의 가격 차이가 있다. 아무리 나라별 주안점을 따져 책정된 가격이지만 100만 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할 수는 없다는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또한, 비싼 배송·조립 가격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픽업·배송 서비스도 기본요금 2만 9000원을 내놨다. 조립 서비스는 배송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고 기본 4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며, 자칫 제품보다 배송비가 더 비쌀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케아는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사건들로 불거진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18일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 오픈에 앞서 벌어진 각종 논란이 이케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