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통증 원인에 따라 어깨 수술법 달라져

  • 조선닷컴 단미

    입력 : 2015.10.12 14:31

    60대 주부 김 모 씨는 지난 추석 연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랫동안 앓아온 어깨통증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자 너도 나도 어깨통증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누군가 '근육이 굳었으니, 어깨를 자주 돌려 운동하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어깨를 돌리며 운동했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팔을 위로 뻗기 힘들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김 씨는 '회전근개파열(어깨힘줄파열)'이란 진단을 받았다. 힘줄이 파열된 줄 모르고 운동만 하다가 증상을 더 악화시킨 셈이다.

    인본병원 김상범 원장이 건강강좌에서 어깨통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인본병원 김상범 원장이 건강강좌에서 어깨통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이 대표적이다. 흔히 어깨통증이 있으면 오십견이거니 여기며 치료에 소극적이다. 그러다 세수하기, 머리 감기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을 때 병원을 찾게 되는데 실제로는 회전근개파열 또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어깨통증의 7~80%를 차지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어깨힘줄(회전근)이 과도한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파열된 것으로 팔을 뻗거나 들어 올릴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파열이 미세할 경우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파열이 클 경우 회전근을 꿰매주는 회전근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쇄골끝에 붙어있는 뼈, 즉 견봉이 주변 근육과 마찰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하는 걸 말한다.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상완골 사이가 좁아지면 견봉이 어깨 힘줄과 충돌을 일으키는데, 이때 통증과 함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충돌이 지속되면 회전근 파열을 일으켜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

    인본병원 김상범 원장은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모두 다르므로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모든 어깨질환이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원인에 따라 수술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50% 이상의 파열을 보일 때 주로 수술을 선택하게 되는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봉합술을 시행하게 된다.

    회전근봉합술은 지름 7mm 정도 최소 절개 후 초소형 내시경과 특수도구를 관절 안에 집어넣어 회전근을 꿰매는 방식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면 절개가 작아 출혈이 적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특징이 있다. 또 부분마취로 이뤄져 수술에 대한 부담 적은 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견봉 일부를 깎아내는 견봉 성형술을 시행한다. 견봉이 회전근이나 주변 조직과 마찰해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견봉하공간을 넓혀주는 것이다. 이때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개를 최소화하고 부분마취로 수술 안전성을 높여 주게 된다.

    김상범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므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비수술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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