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ghbor] 재소자·저소득 자녀에게 '사랑의 박스' 선물

    입력 : 2015.12.22 09:00

    연말연시 이웃돕기
    송파구 가락동 잠실교회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잠실교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다. 재소자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러브 트리' 사업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쌀 나눔, 책상·의자 지원, 장학금 지급 사업을 진행한다. 잠실교회는 올해 김치 나눔 사업과 홀몸어르신 돌봄 사업도 새로 시작해 이웃 사랑을 폭넓게 실천하고 있다.

    잠실교회 림형천 담임목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신도들이 지난 17일 영아부예배실에서‘러브 트리’사업의 일환으로 재소자 자녀에게 보낼 선물 포장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잠실교회 림형천 담임목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신도들이 지난 17일 영아부예배실에서‘러브 트리’사업의 일환으로 재소자 자녀에게 보낼 선물 포장을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재소자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해

    잠실교회 3층 예배당 입구에는 2개의 인조 나무가 설치돼 있다. '러브 트리'라 불리는 나무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금을 후원한 신도들의 이름이 적힌 하트 모양의 색종이가 달려 있다. 러브 트리는 잠실교회가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의 자녀에게 부모를 대신해 크리스마스 선물과 엽서를 보내주는 사업이다. 림형천(60) 잠실교회 담임목사는 "부모님이 교도소나 구치소에 있어 크리스마스가 되면 더욱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2012년부터 러브 트리 사업을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러브 트리는 신도들이 기금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신도들은 1계좌당 5만원의 후원금을 원하는 계좌만큼 기탁할 수 있다. 교회는 후원금으로 선물 상자인 '사랑의 박스'를 만들어 성동구치소·소망교도소·여주교도소·원주교도소·청주여자교도소 5곳의 재소자 자녀와 송파구 내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 245명에게 전달한다. 사랑의 박스 안에는 가방, 문구세트, 시계, 담요 등 5만원 상당의 물품이 들어 있다.

    선물과 함께 전달하는 엽서에는 '잠실교회 작은 천사가'라는 익명으로 아이들에게 정성껏 쓴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지환(42) 잠실교회 부목사는 "부모님이 재소자인 줄 미처 모르는 아이도 있기 때문에 엽서를 작성할 때 그러한 내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한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직접 고른 선물로 '사랑의 박스'를 만드는 것으로도 러브 트리에 참여할 수 있다. 사랑의 박스 제작에 참여한 신도 전지연(41)씨는 "세 자녀와 함께 선물받을 아이를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면서 나눔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잠실교회는 이 밖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시행한 쌀 나눔 사업도 그중 하나. 잠실교회는 지난 2월 가락2동 주민센터와 문정1동 주민센터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300가구에 쌀 20㎏ 1포씩을 지원했다. 잠실교회는 송파구가 2012년부터 시행하는 '저소득가정 학습환경 개선사업'에 기금을 후원해 저소득 35가구의 학생에게 책상·책꽂이·의자 세트를 지원했다.

    잠실교회는 매년 10월 잠실교회 예배당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콘서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어 송파구 내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및 한부모가정의 자녀 5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초등·중학생에게는 각각 30만원, 고등학생에게는 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잠실교회 예배당 입구에 마련된‘러브 트리’앞에서 신도들이 후원금을 내고 있다.
    잠실교회 예배당 입구에 마련된‘러브 트리’앞에서 신도들이 후원금을 내고 있다.
    ◇김장김치 나누기·홀몸어르신 돌봄 사업도

    잠실교회는 올해부터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치 나누기'도 시작했다. 잠실교회 신도들이 '문정래미안아파트' 부녀회 회원들과 힘을 합쳐 지난 11월 충북 괴산군에 있는 괴산임꺽정청정김치영농조합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가락2동과 문정1동의 저소득 200가구에 김장김치 20㎏ 1상자씩을 전달했다.

    잠실교회는 송파구가 진행하는 '홀몸어르신 돌봄 사업'에도 기금을 기탁해 내년 1월부터 송파구 내 저소득 홀몸어르신 200가구에 1년 동안 야쿠르트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야쿠르트 배달원이 야쿠르트를 배달하면서 홀몸어르신의 안부와 건강을 살피고 응급상황 발생 시 동 주민센터와 연결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잠실교회는 또한 탈북인이 한국 사회에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잠실교회는 지난 12월 13일 탈북인 30가정을 교회로 초대해 1가구당 3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또한 이날 송파경찰서의 순직·모범·부상 경찰관 가정도 함께 초청해 경찰관 자녀 5명에게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림형천 담임목사는 "교회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 아파하며 그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2)404-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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