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묻은 옷은 굵은 소금으로 문지르세요"

    입력 : 2016.03.09 03:00 | 수정 : 2016.03.09 07:29

    - 달인들의 봄맞이 청소·빨래 비법
    욕실 찌든때엔 콜라+베이킹소다… 소파 밑은 스타킹 말아서 훑어줘
    세탁소 비닐 옷커버 벗긴 뒤 보관… 패딩 얼룩은 솔로 두드려서 제거

    봄맞이 집 청소와 옷장 정리. 힘들고 귀찮지만 기왕 할 일, 어떻게 제대로 할까. 달인(達人)들에게 물었다.

    ◇걸레질한 뒤 진공청소기 돌려라

    방바닥을 걸레로 박박 문질렀는데 뒤돌아보면 다시 먼지가 내려앉아 있어서 스트레스 받은 기억 있으신지. '청소 달인' 이강숙씨는 "보통 진공청소기를 돌린 다음 걸레질을 하는데, 그 반대로 해야 훨씬 깨끗하고 먼지가 덜 남는다"고 알려줬다. 이씨는 하얏트, 콘래드 등 특급 호텔에서 객실 담당으로 10년 넘게 일했고, 현재 가사 도우미 파견 연결 앱(애플리케이션) 와홈(Wahome)에서 청소 교육 담당 본부장을 맡고 있다. "걸레를 반은 물에 적셔 꼭 짜고, 반은 마른 상태로 해서 닦으라고 알려 드리고 싶어요. 젖은 부분으로 걸레질한 다음 바로 마른 부분으로 걸레질하면 먼지가 더 완전하게 제거될 뿐 아니라 바닥에 걸레질 자국도 남지 않아요."

    ‘빨래 달인’김상우(왼쪽) 크린바스켓 총괄이사와‘청소 달인’이강숙 와홈 교육본부장.
    ‘빨래 달인’김상우(왼쪽) 크린바스켓 총괄이사와‘청소 달인’이강숙 와홈 교육본부장. /김지호 기자
    청소 방향은 안에서 밖이 일반적이다. 쉽게 말해서 안방 모서리에서 시작해 거실→주방→현관으로 진행하라는 것. 주부들이 청소하기 어렵다고 꼽는 곳 중 하나가 창문 방충망이다. 이씨가 알려준 비법은 젖은 신문지! 방충망에 신문지를 갖다대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5분 정도 붙여뒀다가 떼면 먼지가 말끔히 제거된다.

    부엌 싱크대나 화장실 욕조는 찌든 때와 곰팡이가 잔뜩 끼어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기 십상. 이씨는 "시금치 삶은 물이나 김 빠진 맥주·콜라에 베이킹 소다를 풀어서 부어주면 말끔히 사라진다"고 했다. 돈도 아끼면서 효과 만점인 '꿀팁'은 또 있다. 소파나 침대 밑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은 막대기 끝에 구멍 난 스타킹을 둘둘 말아서 훑어주면 된다. 귤이나 오렌지 껍질을 물과 함께 잔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돌리면 잡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카펫에는 왕소금을, 침대 매트리스에는 베이킹 소다를 뿌려놨다가 문지른 다음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먼지가 소금·베이킹 소다에 달라붙어서 함께 제거된다.

    ◇세탁에도 '골든 타임' 있다

    옷장을 정리할 땐 보통 코트·패딩점퍼 등 겨우내 입던 옷을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클리닝을 했다가 그대로 옷장 깊숙한 곳에 집어넣는다. 세탁물 수거·배달 앱 크린바스켓(Clean Basket)의 김상우 총괄이사는 "세탁소에서 씌워준 비닐 소재 옷커버를 반드시 벗기라"고 했다. 비닐 옷커버는 공기가 통하지 않아 곰팡이가 피거나 옷이 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신 먼지는 차단하면서 통풍이 되는 부직포 소재 옷커버나 안 입는 헌 셔츠를 활용하면 좋다.

    모피는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면 부피감이 죽고 윤기가 빠지니 2~3년에 한 번 정도만 한다. 대신 옷장에 넣기 전 물기를 꼭 짜낸 물수건이나 마른 수건으로 먼지만 살살 털어낸 다음 옷걸이에 걸고 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패딩 제품의 목·손목 등에 낀 때나 얼룩을 제거할 때는 물에 소주를 약간 섞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솔이나 쓰지 않는 칫솔에 묻혀서 톡톡 두드려 뺀다. 문지르면 때나 오염이 빠지지 않고 번진다.

    "세탁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는 게 김 이사의 지론. "옷에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늦어도 24시간 이내 세탁소에 맡기라"는 것이다. 바깥에서 입은 옷은 집에 들어와 바로 옷장에 정리하지 말고 반나절 정도 밖에 둔다. "먼지, 땀, 냄새가 옷에서 빠질 시간을 주세요. 바지나 외투는 한 번 털어주면 더 좋고요. 미세 먼지가 걱정되면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털면 소금과 함께 떨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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