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인테리어에 큰돈 들인다고? 우리집은 '꽃 그림 한 점'으로 끝

    입력 : 2016.03.29 08:00 | 수정 : 2016.04.01 11:27

    ART INTERIOR
    '아트 인테리어' 제품 만나는 공간

    요즘 SNS에서는 일명‘아트 인테리어’가 인기랍니다. 집 구조를 바꾸거나 도배를 하는 등의 거창한 인테리어 대신 벽 일부, 테이블 등 을 디자인 소품이나 아트 프린트로 꾸며 집 안에 예술적 감성을 더하는 인테리어를 말하는데요, 큰돈 들이지 않고도 밋밋하고 심심해 보이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아트 인테리어법과 우리 동네 가까이에 있는 아트 인테리어 전문 공간들을 찾아봤습니다.

    1.아트 프린트로 꾸민 독자의 집 1 유명 화가의 아트 프린트 액자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준 서초구 서초동 박정민씨의 집. | 2.양천구 목동에 사는 그래픽 디자이너 윤소담씨는 자신이 직접 그린 산뜻한 화초 일러스트로 액자를 만들어 걸었다. 그림 하나만 으로도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3.아트 프린트로 꾸민 독자의 집 2 커틀러리 일러스트로 꾸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이연주씨의 집 주방.
    아트 프린트 액자·조각품 등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주부 박정민(38)씨는 최근 봄을 맞아 다이닝룸 한쪽 벽에 미국의 미니멀 아트 화가 엘스워스 켈리가 그린 '레드 앤 화이트(일명 하트)'의 아트 프린트(원화를 촬영해 프린트한 것) 액자를 걸었다. 봄을 맞아 거창하게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이 부담돼 경쾌한 느낌의 아트 프린트 액자를 걸어 거실 분위기를 바꿨다고.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사는 주부로서, 네이버 블로거 '아기앤자기'와 프리랜서 홈스타일러로 활동하고 있는 이연주(31)씨도 봄의 시작과 함께 거실에 걸려있던 액자의 그림을 숲과 수국 일러스트로 교체했다. "자연 풍경이나 꽃 세밀화를 걸어놓으니 분위기가 한결 산뜻해졌다"는 게 이씨의 말이다.

    요즘 박씨나 이씨처럼 명화, 일러스트, 사진 등의 아트 프린트 액자나 디자인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간단하게 해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인테리어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에도 액자나 소품만으로 꾸민 집 사진이 많이 공유되고 있다. 다음카카오 스토리채널에 '집꾸미기'를 운영하고 있는 인테리어 업체 '오스퀘어'의 노대영(31) 대표는 "최근 단순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하는 '미니멀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도배 등 규모가 큰 인테리어 시공이나 가구 교체 대신 명화나 일러스트의 아트 프린트 액자, 디자인 소품으로 간단하게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아트 인테리어가 명화로 벽을 장식하는 것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팝아트 액자부터 일러스트·사진 액자뿐만 아니라 조각품이나 오브제를 활용하는 등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이런 추세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호서대학교 문화기획과 교수인 한젬마씨는 "예술 작품을 집 꾸밈에 활용하면 인테리어 효과뿐만 아니라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할 때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것보다는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 안 분위기와 인테리어의 어울림도 중요하지만, 나와 내 가족이 선호하는 작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그것을 자주 볼 수 있는 공간에 두어야 합니다. 적지 않은 집에서 침대 헤드(머리 맡)나 거실 쇼파 위쪽 벽에 작품을 걸어두곤 하는데, 침대나 쇼파 앞쪽 자신이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도움 되고요. 단순히 예쁜 작품보다는 그때그때 영향을 받고 싶거나 보기 편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한젬마씨의 말이다.

    (위) 블랙 버팔로 모양의 벽걸이 장식품. 컬러미 스페이스 (아래) 반 고흐의 '복숭아나무\' 프린트된 벽시계. 아트샵
    다양한 명화 만나는 '아트숍', 아트 프린트 많은 전문 매장

    아트 인테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이나 장식품을 엄선한다. 미술관이나 전시관 내에 있는 아트숍이나 기념품 매장은 명화 아트 프린트 액자나 인테리어 소품, 액세서리, 공예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 그중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 1층에 있는 아트샵(02-521-9163)은 주식회사 한국아트체인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7월 새단장을 거쳐 상품이 많이 교체됐다. 명화의 아트 프린트 액자뿐만 아니라 명화를 프린트한 벽시계·스탠드형 조명·컵받침·냉장고 자석 등을 판매한다. 김세희 (28)아트샵 주임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나 클로드 모네의 '화가의 정원', 반 고흐의 '복숭아나무' 등이며 요즘 같은 봄에는 킴 파커의 화사한 꽃 그림과 멜리사 그레이브스 브라운의 풍경화도 인기"라고 추천했다. 아트 프린트는 장당 1만원대부터, 아트 프린트를 포함한 액자는 기본 10만원대부터다.

    위)팝아트 액자와 특이한 벽걸이 장식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강서구 화곡동의 '컬러미스페이스'. 아래)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내 '아트샵'. 상담을 받으며 다양한 명화의 아트 프린트 액자를 고를 수 있다.
    최근에는 아트 프린트를 판매하는 전문점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4년 9월에 문을 연 강남구 청담동 루마스갤러리(02-549-5996)는 전 세계 18개국 50개 지점을 가진 독일 사진 전문 루마스 갤러리의 서울점. 소장 가치가 높은 사진 작품을 전문적으로 모아 소개하는 갤러리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작품들을 선보인다. 데미안 허스트의 진품도 있으며 아트 프린트 가격은 30만원대부터 3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팝업 매장을 개점한 비롯(031-972-5581, 031-695-2287)은 앤디 워홀, 에바 알머슨, 산드라 이삭슨을 비롯한 60여 명 작가의 작품을 선별해 매달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500여 종의 판매용 그림은 모두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작품이라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이현배(36) 비롯 대표의 말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팝업 매장 외에 현대백화점 목동점 내 리빙 편집 매장 '리카 마켓'과 일산의 디자인가구 브랜드 '홀즈'에서도 비롯의 제품을 일부 만나볼 수 있다. 원화 작품은 가까운 갤러리나 화랑에서 찾을 수 있다. 분당구 운중로에 있는 갤러리 마헨(031-8017-2912)은 미술품과 수공예품 등 다양한 아트 상품을 판매하는 곳.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모(母) 갤러리인 문파인아트 갤러리에 전시됐던 원화부터 국내외 작가들의 판화작품까지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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