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절벽에 매달린 사찰 두 눈을 의심케 하는 기이함

      입력 : 2016.04.12 08:00

      천길 낭떠러지 절벽에 매달려 있는 듯 건축된 항산 현공사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로 소개될 정도로 중국 고건축으로서 단연 으뜸에 꼽힌다.
      '월간山'은 건축학 박사이자 풍수학자인 조인철 교수와 함께 중국 오악기행 제2탄 북악 항산과 세계 불교 5대 성지의 하나인 오대산 기행에 나선다. 조 교수는 4년제 대학 유일한 풍수 전담 교수로서, 5월 24~28일 4박 5일 전 일정을 함께하며 항산과 오대산에 있는 오악과 오행사상, 풍수에 대해서 다양하게 풀어낸다.

      중국 오악의 산은 황제의 산이며, 오행의 산이고, 신앙의 산이고, 영토 경계의 산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오행의 산은 모양에 따라 수·화·목·금·토 5가지로 분류한다. 수체(水體)의 산은 봉우리들이 물결처럼 밋밋한 모습으로 흘러가는 모양을 나타낸다. 화체(火體)는 불꽃처럼 뾰쪽뾰쪽하게 솟아 있는 바위산이다. 목체(木體)는 붓의 끝처럼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다. 흔히 문필봉(文筆峰)으로 부르는 산이다. 금체(金體)는 바가지나 철모처럼 둥그렇고, 토체(土體)는 테이블이나 두부처럼 평평한 모습이다. 오행의 산은 또한 유교의 오상(五常), 즉 인·의·예·지·신과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인은 목과 동에, 의는 금과 서에, 예는 화와 남에, 지는 수와 북에, 신은 토와 중앙을 상징한다. 따라서 북악 항산은 수체의 산에 해당한다. 이처럼 중국 오악은 유교와 도교 사상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띤다. 과연 수체의 산을 조 교수가 어떻게 풀어낼지 자못 궁금하다.

      항산은 동서 2개 봉우리로 나뉜다. 동봉은 정상 천봉령(2017m), 서봉은 취병산을 중심으로 108개의 봉우리가 동서로 뻗어 항산산맥으로도 불린다. 중국 당대 시인 가도는 "천지에 오악이 있거늘 항악이 북쪽에 위치해 있도다. 바위가 중첩만장(重疊萬丈)이고 괴이함을 알 수 없구나"라고 읊어 항산의 웅장한 기세를 잘 대변한다. 여느 다른 명산과 마찬가지로 많은 도교의 암자와 불교의 사찰들이 항산 곳곳에 혼재해 있다. 특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으로 소개된 현공사(顯空寺)는 아찔한 절벽 중앙에 세워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이름처럼 천길 낭떠러지에 매달린 듯 달려 있는 현공사는 험준함과 기이함, 절묘함으로 중국 고건물에서 단연 첫손에 꼽힌다.

      이번 기행은 항산뿐만 아니라 중국 4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이며 신라 자장율사의 자취가 서린 오대산, 중국 3대 석굴 중 하나인 운강석굴 등도 둘러본다. 바위굴을 파서 조성한 구천궁은 도교의 대표적인 명소다. 도교의 신선 여동빈이 이곳에서 거문고를 타고 바둑을 즐겼다고 전하며, 장과로(張果老)도 은거하며 수련을 쌓고 신선이 됐다고 한다. 장과로의 신선상이 이곳에 남아 있다. 이와 같이 도교의 8신선 중 2명의 신선 근거지가 항산이다. 구천궁 옆에는 삼국지의 관우가 신이 돼 모셔졌다는 관제묘가 있으며, 이도 또한 볼거리다. 숙소는 전 일정 5성급 호텔에서 하며, 식사는 중국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특식도 한다. 참가비용은 135만원. 선착순 30명. 문의 조선뉴스프레스 월간山 여행팀 (02)724-6701



      박정원 월간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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