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미세 먼지 막는 똑똑한 우리집 지킴이

  • 이정주·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입력 : 2017.03.15 01:02

    [집 안의 품격] [3] 청소기

    물걸레질해주는 로봇 청소기.
    물걸레질해주는 로봇 청소기. /에브리봇

    이와이 슌지의 영화 '4월 이야기'(1998)에선 수채화같이 말간 햇살과 비처럼 흩날리는 벚꽃, 깔끔한 다다미방이 봄의 청정한 이미지를 북돋운다. 하지만 현실의 봄은 그리 맑지만은 않다. 창문을 활짝 열어 따스한 공기를 집안 가득 들이고 싶다가도 누렇게 뜬 하늘을 보고 나면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날엔 청소만 잘해줘도 어쩔 수 없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 요즘 진공 청소기는 미세 먼지를 분리해 걸러내는 필터 시스템을 갖춰 실내 공기까지 정화해준다. 최근엔 무게와 소음을 줄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대세로 떠오른 스틱형 무선 청소기는 가볍고 얇아 보관하기 쉽고 이동도 자유로워 1인 가구와 노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펫 위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 가구 밑바닥이나 벽 사이 숨은 공간에 쌓인 먼지를 빠르고 간편하게 제거한다. 배터리 충전과 먼지통 비우기를 자주 해야 하는 것은 흠이다.

    청소기 돌릴 여유조차 없다면 충전과 작동을 스스로 하는 로봇 청소기가 도움된다. 단점은 센서가 먼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틈새까지 완벽하게 청소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이를 보완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똑똑한 청소기도 나왔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 모바일 메신저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청소기 작동을 시작하거나 예약할 수 있고 청소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황사나 미세 먼지가 유난히 심할 땐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보다 닦아내는 것이 현명하다.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는 허리를 구부려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앞뒤 왕복하며 바닥을 닦아주고 전기료 부담도 적다. 고온 스팀으로 찌든 때까지 살균해주는 스팀 청소기로 이중 청소하면 더욱 깔끔하다. 봄을 맞아 새로운 살림살이로 단장하기 전 구석구석 쓸고 닦는 것은 '집 안의 품격'을 높이는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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