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 4년 만에 경영복귀…"자리 비워 가슴아팠다"

    입력 : 2017.05.17 11:53 | 수정 : 2017.05.17 11:54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며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룹 목표도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CJ주식회사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국내외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2013년 7월 구속기소됐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에다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까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다리와 팔의 근육이 소실되는 증상을 호소했다. CJ 측은 “혼자 걷지 못하고 젓가락질조차 하지 못한다”고 했다.

    결국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까지 받았지만, 서울고법이 이 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예상을 깨고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해 다시 수감됐다. 그는 결국 재상고를 포기한 뒤 수감생활을 하다 건강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를 재차 받아냈다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CJ가 최순실과 이 회장 특별사면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지만, 국정농단 수사를 벌인 검찰이 최종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이 회장은 복귀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미국에 신병치료를 다녀오는 등 건강 회복에 집중해온 이 회장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부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단상에서 인사말을 할 때는 홀로 서는 등 건강이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 기념식수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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