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병은 건보 적용하는 '문재인 케어' 발표에 '악'소리 난 보험사들…주가 줄줄이 하락

    입력 : 2017.08.10 10:58

    "보험료 인하는 물론, 민간 보험사 설 자리 없어진다" 우려
    제약, 임플란트 종목은 급등세

    정부가 9일 미용·성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내놓자 보험주가 폭락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웬만한 병에 다 적용돼 민간 보험의 입지가 확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2.87%), 삼성화재(-3.52%), 한화생명(-1.18%), 동부화재(-5.28%), 현대해상(-6.17%), 메리츠화재(-3.48) 등 주요 보험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7.87%), 롯데손해보험(-7.77%), 흥국화재(-10.31%) 등 실손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일부 손보사들은 7~10%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비급여 의료비가 13조5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수준으로 64% 줄어들어 민간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출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 손해율이 낮아져 당장은 보험사로서는 이득이다.

    그러나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건강보험의 보장영역이 늘어나 실손보험의 효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험사들이 최고의 ‘미끼상품’으로 팔았던 실손보험이 설 자리를 잃으면서 전체 손해보험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목은 수혜를 기대하며 오르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진료가 확대되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해 다양한 진료와 의약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유제약(15.31%), 영진약품(2.82%), 한올바이오파마(2.56%), JW중외제약우(3.01%)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역시 건보 재정으로 지원을 늘리는 임플란트 관련 종목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7.79%), 디오(6.21%), 덴티움(5.0%) 등이 5~7%가량 상승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강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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