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볏짚 먹여 키운 소, 육질 우수… 추석 선물로 으뜸이죠"

    입력 : 2017.09.11 03:06 | 수정 : 2017.09.11 03:40

    정남진한우판매장 소고기

    한우 암소고기, DNA 검사로 신뢰
    수소보다 지방 적고 가격 실속있어

    이미지 크게보기
    정남진한우판매장 김석중 대표가 보여 주는 소고기가 먹음직스럽다.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 식육점보다 값이 싸 인기를 끌고 있다./기찬영농조합법인 제공
    "명절 선물로 아직도 소고기를 최고로 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주문과 상담 전화가 늘어나네요. 우리는 같은 등급과 부위의 고기라도 육질에 차이가 있는데, 최상의 고기를 전화 주문받은 택배 물량으로 배정합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 안에 있는 기찬영농조합법인 정남진한우판매장 김석중(56)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수십만원어치의 물건을 고객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채 전화만으로 주문하는 것은 우리를 믿기 때문이며, 좋은 고기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1++등급은 지방이 많으면서 값이 비싸다"며 "품질과 가격, 건강을 감안했을 때 실속 있는 1+등급의 구입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정남진한우판매장은 장흥읍 토요시장에 25개나 있는 한우고기 정육점 가운데 손님이 가장 많다. 관리 고객의 주소·전화번호가 3만5000건이 넘는다. 절반 정도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사람이다. 한 번 고기를 사 먹어 본 뒤 계속 전화로 주문하는 단골들이고, 20년 가까이 거래하는 이도 있다.

    365일 연중무휴로 택배 판매를 하며, 평소에도 하루 수십건씩 주문을 받는다. 전국 각지에서 전화 주문이 쏟아지는 명절에는 일찍 장사를 접곤 한다. 소를 도축하면 고기 근육이 굳어지며, 15~30일가량 냉장시설에서 숙성시키면 효소의 작용으로 결합 조직이 풀어져 육질이 연해지고 향미가 붙는다. 미리 도축해 숙성시킨 소고기가 동날 경우 주문을 더 받지 않는 것이다.

    토요시장의 소고기는 한우 암소고기임을 신뢰할 수 있다. 장흥군이 모든 업소 고기의 DNA를 수시로 검사하고 있다. 장흥한우는 또 초식동물인 소가 좋아하는 청보리 사료나 볏짚을 많이 먹인다. 배합사료에 거의 의존하는 다른 지역 한우보다 육질이 우수하다.

    김 대표 등 토요시장의 업주들은 송아지를 두세 배 낳은 생후 30~40개월 암소를 잡아 판매한다. 고기 졸깃하면서 맛이 약간 간간하고 단맛이 난다. 지방이 많아 몸에 이롭지 못하면서 값은 비싼 거세수소 고기보다 실속이 크다. 게다가 가격이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에 비해서도 부위와 등급에 따라 20~ 30%가 낮다. 유통단계를 확 줄이는 한편 이익을 적게 보고 많이 파는 박리다매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근(600g)당 보통 2만5000원인 국거리 양지·설도를 2만원(이하 1+등급 기준)에 판다. 구워 먹는 고기의 경우 도시에서 6만5000~7만5000원인 갈비살·낙엽살이 5만4000원. 꽃등심·업진살·치마살은 5만원, 채끝등심·안심은 4만2000원. 찜용 갈비는 3만2000원, 불고기용 설도는 2만원, 장조림용 사태는 1만6000원.

    고기를 진공 포장해 아이스박스에 넣어 배송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