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화는 날틀 전용으로… 새뜻한 나들이 하세요"

    입력 : 2017.10.09 19:23

    /김도원 화백

    “날틀이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는 손전화를 날틀 전용 방식으로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또바기 제주항공과 새뜻하고 신나는 나들이 하시길 바랍니다.”

    제주항공이 한글날인 9일부터 31일까지 모든 항공편 기내방송을 순 우리말로 내보낸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8년부터 한글날을 맞아 외래어나 한자어 사용을 최대한 줄여 순 우리말로 기내방송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객실 기내방송문 전체를 순 우리말로 고쳤다. 한자어인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바꿨다. ‘여행’은 ‘나들이’로,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틀’로 표현했다.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늘 그렇게’라는 뜻이다. ‘신선한’ 등과 같은 꾸밈말도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의 ‘새뜻한’으로 바꿨다.

    문장 구조가 잘못된 사례도 고쳐 앞으로는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실수하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말은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로, ‘즐거운 여행 되세요’는 ‘즐겁게 여행하세요’로 바꿨다. 또 ‘전자기기의 사용이 가능합니다’를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로 고쳤다.

    불필요한 형용사나 부사의 사용도 줄이거나 바른 표현으로 바꿨다. ‘여러분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는 ‘넓은’을 삭제하거나 ‘너른’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했다. ‘여러분을 더욱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는 표현은 ‘더욱’을 빼 간결하게 문장을 다듬었다.

    또 제주항공 측은 오는 15일까지 회사 페이스북을 통해 한글날맞이 순 우리말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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