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새로운 롯데 '롯데지주' 출범…롯데그룹 새 로고도 공개

    입력 : 2017.10.12 14:22 | 수정 : 2017.10.12 18:13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로고가 찍힌 깃발을 흔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재계 5위 롯데그룹이 12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한 ‘롯데지주’의 지분 13%를 갖고 롯데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이들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 회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576억원, 자본금은 4조8861억 규모다. 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 17개팀으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 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지주는 이날 첫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실장 공동 체제다.
    롯데지주 로고.

    새로 만든 심볼은 롯데의 영문표기 ‘LOTTE’의 알파펫 ‘L’을 소문자 필기체로 쓴 형태로, L 바탕의 마름모꼴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부지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지주의 출범으로 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줄어드는 한편, 장기적으로 일본 계열사의 지분도 낮아져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 역시 해소될 전망이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에 달하는 데 비해,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은 0.3%, 일본 롯데홀딩스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5%에 불과하다.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는 이날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출범은 국민에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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