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페리뇽 vs. 오미로제, 무엇이 더 맛있을까

  • 디지틀조선일보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입력 : 2017.12.04 17:30

    국산 최고가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와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 ‘돔페리뇽’
    수요미식회 등장 레스토랑 마포 ‘락희옥’서 진행
    한식 베이스 음식에는 한국의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가 우위

    지난 9일, 한식 다이닝 마포 락희옥에서는 한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와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 돔페리뇽의 비교시음회가 진행됐다. 오미로제는 문경의 유기농 오미자 등으로 빚은 한국산 스파클링 와인으로, 국내산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최고가를 자랑한다. 오미자가 가진 단맛, 신맛, 매운맛, 떫은맛, 그리고 짠맛의 5미 중 술 발효를 도와주는 것은 오직 단맛뿐이다. 따라서 나머지 성분들은 술 발효를 방해한다. 일반 와인이 숙성을 제외하고 알코올 발효에 1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 오미로제 와인은 발효에만 1년 반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와인은 제품에 따라 숙성기간이 짧으면 3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데, 오미로제는 1년 반을 추가 숙성, 완성까지 3년, 즉 1,000일이 걸린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과 특별한 맛으로 2012년 핵정상안보회의 건배주로 채택이 되었으며, 해외 와인 애호가나 마니아들도 이 제품만은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 출처=전통주 갤러리

    오미로제와 비교 시음을 진행한 돔페리뇽은 와인 애호가가 아니라도 한번은 들어봤을 만한 최고급 샴페인의 대명사다. 1668년 피에르 페리뇽(Pirre Perignon)이 프랑스(France) 샹파뉴(Champagne)에 있는 베네딕틴 오빌리에 수도원(Benedictine Hautvillers Abbaye)에서 제조했던 와인(Wine)을 모태로 탄생하였다. 이후 엘리자베스2세(Elizabeth II) 영국 여왕의 대관식용 샴페인으로 사용된 것을 비롯해 찰스 왕세자(Charles Windsor)와 다이애나 비(Diana Spencer)의 결혼식 축하 샴페인으로도 쓰이는 등 각국의 공식 만찬과 행사에서 사용되는 세계적인 샴페인 브랜드이다.

    시음은 맛이 부드럽다고 평가받는 돔페리뇽부터 시작하여 오미로제를 맛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두 제품의 비교 시음은 우선 샴페인의 기본인 기포확인부터 진행되었다. 지속성 있는 기포, 잔 가운데 보드랍게 나오는 탄산의 모습은 두 제품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자연스러웠다. 돔페리뇽이 부드러운 과실향이라면, 오미로제는 오미자 특유의 다섯가지 맛이 살아있었다. 마시고 난 후 입 속의 느낌을 확인하는 후미는 확실히 오미로제가 강하게 남았다. 돔페리뇽은 잔잔하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다. 이날 페어링된 음식은 육전과 전병, 보쌈 굴 등이 제공되었다. 결국 맛의 우위는 어느 와인이 더 좋냐라기보다는 어떤 음식에 잘 어울리냐로 결정났다. 육전과 전병, 보쌈 등 대표적인 한국음식은 오미로제가, 굴 등 해산물은 돔페리뇽에 기울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바리스타 겸 전통주 콘텐츠 기획자 양정우 씨는 오미로제와 돔페리뇽의 기획은 참신했다며, 이렇게 해외 고급 와인과 비교시음해도 견줄 정도의 제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와인 및 지역 전통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언급하였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오미로제가 더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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