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2017년 우리 술을 되돌아본다

  •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입력 : 2017.12.20 14:53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2017년 정유년(丁酉年)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한해를 돌아보면 자신이 목표 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 것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해가 있기에 아쉬웠던 부분은 다시금 다짐을 할 수 있을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술 역시 2017년은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2018년에는 새로운 다짐을 해보려 한다.

    우리 술에 있어 올 한해는 다양한 변화의 해라 볼 수 있다. 우선 제도적인 부분에서 전통주의 법적 정의와 국민의 인식 간 괴리를 최소화하고 육성 정책의 대상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전통주에서 지역특산주를 분리하는 입법 예고가 진행되었다. 2010년 우리 술 진흥을 위해 만들어진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전통주 및 지역특산주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변경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법률이 확정 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술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이다.

    올해는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확대가 시행되어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는 일부 공익성을 가진 사이트에서만 판매를 진행하다 보니 접근성이 낮아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일반 온라인 쇼핑몰까지 판매를 확대한 이후 지속적인 판매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추석 때에는 전통주 매출이 16배 이상 증가하였고 지금까지도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 술의 사회 문화적 관심 증가이다. 올 초 모 예능방송 프로그램에서 전통주갤러리를 통해 우리 술들을 소개하면서 방송에 나왔던 술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른 음식전문 프로에서는 막걸리와 함께 안주가 맛있는 맛집을 소개하면서 우리 술 전문 주점에 대한 관심이 높였다. 올해 우리 술을 판매하는 전문 주점들 역시 다양한 홍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러한 관심에 가장 큰 정점을 찍은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문 시 만찬에 사용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만찬사용 이후 많은 사람들이 건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우리 술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여러 이유인지 올해 막걸리 판매금액은 작년 동분기 대기 11.6% 증가한 2,670억(소매채널기준, 2017 가공식품 마켓 리포트)으로 증가하였다. 막걸리 판매금액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백화점 역시 2014년 대비 3배까지 판매가 늘면서 전체 주종에서 우리 술의 매출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다양한 우리 술들이 개발되어 사람들의 평가를 받았다.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에서도 다양한 술들이 나왔으나 기존에 나온 술들과의 차별성이 크지 못했다. 대형 막걸리 업체에서 나온 술들은 다양성과 함께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해 야심차게 만들었으나 판매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 술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일들도 있었고 개인들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일들도 있을 것이다. 2010년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이후에 우리 술은 아주 조금씩 발전을 해오고 있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이 올 한해 우리 술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 듯하다. 올 한해 우리 술 발전을 위해 고생한 분들과 우리 술을 소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글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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