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금감원·국세청까지 고강도 압박…가상화폐, 일제히 급락세

    입력 : 2018.01.11 09:20 | 수정 : 2018.01.11 09:55

    9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국내 3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수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국세청이 1위 업체 빗썸과 코인원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상화폐 가격이 11일 오전 일제히 급락세다.

    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감원은 이날까지 국내 6개 은행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계좌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11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대다수 가상화폐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 1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대시, 이오스 등은 모두 10% 안팎 하락세다.

    반면 글로벌시장은 다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국내에선 8.02% 떨어져 2074만5000원인데 반해 세계시세는 3.28% 올라 1602만143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 가격이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은 30%대에서 22%까지 축소됐다.

    비트코인캐시의 경우 글로벌시장에서 22% 넘게 오르는 영향으로 국내 또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전날대비 5.42% 오른 400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계좌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최근 강세를 보이던 모네로는 12.1% 떨어진 57만5900원을 기록 중이다.

    경찰과 금감원 등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투명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코인원이 회원들에게 최장 일주일 뒤 시세를 예상해 거래할 수 있는 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데 대해 “도박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8일 가상화폐 거래소의 잦은 해킹에 대해 “자작극이 의심된다”고 했다. 금감원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가 실명 확인 절차를 미흡하게 처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국세청 관계자가 다녀갔지만 압수수색은 아니고 세무조사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9일 해킹으로 인해 170억원대 손실을 입어 파산 절차를 밟는다고 했던 유빗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빗은 작년 4월에도 해킹을 당했는데, 당시 해킹은 북한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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