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통주 소비트렌드 보고서와 우리 술의 발전 방향

  •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입력 : 2018.02.27 17:24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최근 발표된 전통주 자료 중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자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통주 소비트렌드’일 것이다.

    17년 7월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주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과거에는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명절기간에 높았으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에는 일상에서도 우리 술의 관심과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되고 있다. 이미지 역시 고루한 이미지에서 독특하고 트렌디한 쪽으로 변화했으며 이것이 반영되어 강남, 홍대, 이태원 등 20~30대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전통주를 즐기고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지수도 30~40대의 구매비중이 50-60대 보다 높았고, 20~30대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구매 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전통주 중 증류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서 오프라인 판매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술의 가야할 방향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자료를 보면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판매에 까지 영향을 미쳐 소주와 약주 주종은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가 증가한 이유로 온라인 접근을 통한 구매의 편리성 증가로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40대 소비층이 증가한 것이다.

    다음으로 SNS 등 온라인에서의 노출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과거 우리 술에 대한 온라인 노출은 명절 때가 아니면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 등이 지면 또는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기사 및 콘텐츠를 생산해 내면서 우리 술의 이미지를 변화 시켰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우리 술은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이번 조사에는 막걸리에 대한 내용이 제외 되어 아쉽지만, 탁주는 지속적으로 우리 술에 있어서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할 주종이다.

    다만 온라인 판매 및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볼 때 소주나 약주의 판매가 더 활발해 질 것이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증류주의 판매는 17%, 약주는 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약주의 판매량이 소주 보다 5배가 많기에 약주의 7% 판매 증가량은 매우 큰 증가로 볼 수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주류의 저도주화 바람을 본다면 오히려 소주 보다 약주로의 진출도 시도해 볼만하다. 프리미엄 약주와 저가 약주 사이에 중간 가격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을 것이라 본다.

    다음으로는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한 제품 구성 및 홍보 방법의 변화이다. 현재 온라인 제품 구성을 보면 과거 명절 선물 또는 매장 판매의 제품 구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이제는 구매를 가장 많이 하는 30-40대의 소비 형태에 맞추어 구매 패턴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그에 맞는 제품 구성과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 약주, 증류주 모두 혼술족, 홈술족을 위해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도수를 패키지로 하거나 칵테일 소비층에 접근하기 위한 패키지 제품 구성이 만들어져야 한다. 온라인 구매자들을 위해서는 기존 사진 등을 통한 단순한 제품 노출이 아닌 동영상 촬영, 바이럴 마케팅 및 다양한 SNS와 연결되는 제품 홍보 및 마케팅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가 곧 우리 술의 주요 소비자가 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들은 2000년 초반 정보기술(IT) 붐과 함께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답게 신기술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활동에도 적극 활용한다. 이러한 온라인 소비 패턴을 미리 준비해야만 우리 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 갈 수 있다.

    내년에도 빅테이터를 통한 소비트렌드 분석을 활용해 우리 술의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글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한국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아시나요?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한국술, 유통해줄 사람 어디 없나요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한국와인의 발전, 전통주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한국와인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우리 술을 마시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하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술 품평회가 많을수록 우리 술은 발전한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지역 양조장의 부활을 꿈꾸며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감소하는 술 소비, 우리술 대책은 무엇일까?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2018 우리술 이랬으면 좋겠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2017년 우리 술을 되돌아본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우리 술 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인문 예능 프로까지 진출한 우리 술, 더 많은 방송에서 보고 싶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우리 농산물로 만든 위스키와 브랜디를 마셔보자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지역술 발전, 지자체 관심이 필수인 이유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