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던진 조현민 전무, 해외서 휴가…추가폭로·처벌 요구 이어져

    입력 : 2018.04.13 15:38 | 수정 : 2018.04.13 17:10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해외로 휴가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비난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휴가를 떠난 조 전무에 대해 과거 행적에 대한 추가폭로와 처벌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전날 연차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예정된 휴가를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좌석과 탑승 안내서 사진을 올리며 ‘행복여행중’, ‘휴가갑니다’, ‘나를찾지마’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다만 이 게시물은 13일 현재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중순 대한항공 광고를 제작하는 H사와 가진 회의에서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 담당 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분이 풀리지 않은 조 전무가 팀장의 얼굴을 향해 물을 뿌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조 전무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조 전무가 논란이 불거진 후 휴가를 떠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는 것을 놓고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즐기러 간다는 SNS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고개 숙여 사과한다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조 전무의 경솔한 행동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조현민 전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해시태그/인스타그램 캡처
    조 전무의 과거 행동에 대해서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게시글에는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우드보드를 던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대행사 직원들에게 게임 참여나 춤을 강요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조 전무와 대한항공을 향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청원자들은 조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14년 ‘땅콩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까지 거론하며 태극 문양의 대한항공 로고와 사명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와 대한항공 임직원 전체가 이번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또다시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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