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연구자 이박사의 술 이야기] 한국술, 유통해줄 사람 어디 없나요

  •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입력 : 2018.06.19 11:24

    한국에서 술을 제조, 판매하려면 국가로부터 면허를 받아야 한다. 술을 팔고자 하는 사람은 주류 판매업 종류별로 시설기준과 요건을 갖추어 관할 세무서장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면허 종류에는 종합주류도매업, 특정주류도매업, 주정도매업, 주류수출입업, 주류소매업, 주정소매업이 있다.

    종합주류도매업은 희석식 소주, 맥주와 수입주류 위주로 유통을 하고, 특정주류도매업은 민속주, 지역특산주, 탁주, 약주, 청주, 소규모 맥주로 취급 주종을 제한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통주는 종합주류도매업에서도 유통 가능하지만 실제 대부분의 유통은 특정주류도매업에서 유통을 한다.

    다양한 한국술/사진=이대형 박사
    다양한 한국술/사진=이대형 박사
    특정주류도매면허제도가 생기기 전에 종합주류도매업자들은 판매 시 이윤이 적고 찾는 사람이 적다는 이유로 한국술(막걸리, 약주 등)에 대한 유통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한국술들의 유통을 해주는 판매망이 필요했고 1998년에 만들어 진 것이 특정주류도매업이다.

    그림 - 특정주류도매면허 판매 흐름도
    그림 - 특정주류도매면허 판매 흐름도

    15년 기준으로 종합주류도매업 면허는 1,149개이면 특정주류도매업면허는 1,685개이다. 면허수는 특정주류도매업이 많지만 실제 판매 규모에서는 맥주, 소주 등을 취급하는 종합주류와 비교할 수 없다. 특정주류면허 역시 일반 소주나 맥주의 판매와 한국술 처럼 규모의 경제에서 밀려 운영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특정주류도매업자의 활성화가 한국술의 유통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특정주류도매업의 활성화가 담긴 ‘2018 전통주산업 발전 2차 기본계획’이 발표되었다. 여기에서도 특정주류도매업자의 활성화를 위해 공동조직을 통한 냉장 배송차량 임대를 지원하고 경영·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 한다. 또 특정주류도매업체의 취급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일도 관계부처와 협의 한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전통주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특정주류도매업자에게도 가능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현재 온라인 판매는 대부분 대형 온라인마켓을 통해 양조장에서 바로 배송을 하기에 대량 판매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정주류업체에서는 소량, 다품종 판매가 가능하기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 질수가 있다.

    또한, 술을 파는 주점 및 식당에는 대형 맥주, 소주 업체들에서 다양한 판촉물과 식당에 필요한 물품이 지원한다. 하지만 영세한 특정정류도매업자들은 이러한 물품 지원을 하기 힘들다. 한국술의 홍보 및 판매 확대를 위해서 식당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조직을 통해 지원해 주는 사업도 필요하다.      

    우리술 판매 주점/사진=이대형 박사
    우리술 판매 주점/사진=이대형 박사

    지금까지 우리는 술을 만드는 양조장에 많은 지원과 고민을 해왔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를 만나고 판매를 하는 주점이나 유통을 하는 특정주류도매업 회사에 대해서는 소홀해 왔다. 지금 한국술의 소비가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때에 한국술을 최일선에 판매하는 이런 유통망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한 때라고 본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한국술 연구를 하는 연구원

    농산물 소비와 한국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는 농업연구사.  전통주 연구로 2015년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대통령상 및 20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등을 수상했다. 개발한 술들이 대통령상(산양삼 막걸리), 우리술 품평회 대상(허니와인, 산양삼 약주) 등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매체에 한국술 발전을 위한 컬럼을 쓰고 있다. www.koreasool.net 운영중

    글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이대형 박사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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