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리스트
배우생활 10년차 맞는 김석훈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배우 김석훈. 올해 데뷔 10년차가 되었다는 김석훈을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났다. 가난한 형사 역을 위해 생전 처음으로 헤어스타일도 파마머리로 바꾸고 콧수염까지 기른 김석훈. 올해 꼭 결혼하겠다고 다짐한 김석훈의 이상형과 결혼 계획, 그리고 새 드라마 이야기.  

‘올해 안에 반드시 결혼!
1970년생, 밝은 성격,
직업이 있는 여자가 이상형’

높은 시청률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후속으로 김석훈, 윤정희 주연의 ‘행복한 여자’가 시작되었다. 김석훈은 이번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형사 김태섭을 맡았다. 드라마 ‘비밀남녀’ 이후 1년 3개월 만의 안방 복귀다.

“이 드라마는 저에겐 ‘부담 3종 세트’예요. KBS는 데뷔 후 처음이라 새로운 방송국에서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감독과도 처음이고, 게다가 전작의 시청률까지 좋았으니 여간 부담스럽지 않네요.”

‘동갑내기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김석훈은 올해로 데뷔 10년차가 되었다. 촬영장에 나가면 딱 ‘가운데’라는 김석훈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장에 나가면 후배들이 긴장해 있어 많이 풀어주려고 노력해요. 사실 제가 딱 가운데거든요. 위로는 강부자, 고두심, 사미자 선생님 등 어마어마한 선배님들이 계시지, 아래는 새까만 후배들 바글바글하지…. 요즘은 완전히 ‘험한 세상 다리 같은 역할’이 돼버렸네요… 하하.”

새 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 김석훈이 연기하는 태섭은 결손가정에서 자란 강력반 형사. 겉보기에는 거칠고 말수도 적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한 감성이 숨쉬는 순수한 젊은이다.

“제 성격이 원래 밝고 씩씩하거든요. 그런데 태섭은 정반대예요. 기본적으로 어둡고 침체된 내면적 캐릭터죠. 사실 연기하면서 낯간지러운 부분이 있어요. 실제 저와 안 맞으니까요. 그렇지만 연기자의 기본 색깔은 하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색깔을 입혀도 소화할 수 있어야죠.”

오랜 연기생활로 캐릭터 소화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김석훈. 그런 그에게 연애는 왜 안 하는지 물어봤다.

“확실하게 말씀드리면 올해 꼭 결혼하고 싶어요. 그래서 얼마 전엔 집도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하하. 드라마 스태프들 사이에서 김석훈 결혼추진위원회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뭐 좋은 소식 들리겠죠. 이상형이요? 저와 똑같은 해에 태어난 1970년생, 그리고 직업이 있는 여성이었으면 좋겠습니다. 1980년생은 좀… 무엇보다 저는 성격이 밝은 여자였으면 좋겠네요.”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는 없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는 결혼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 개봉을 앞둔 영화 '마강호텔'에서 조폭을 연기한 김석훈.

“상대를 고르는 일은 무엇을 포기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를테면 외모나 지적인 면 또는 서로간의 공감대 같은 것 말이죠. 이중에서 어떤 것은 버리고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아직 하나도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그게 늘 고민입니다.”

최근 쉬지 않고 연기활동 ‘돈 버는 일이 어디 쉽나요?’
김석훈은 최근 조폭 코미디 영화 ‘마강호텔’을 막 끝냈다. 이 영화는 2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좀 쉴 만도 할 텐데 바로 드라마 촬영에 돌입한 그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는 대답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되돌아왔다.

“돈 버는 일은 다 힘들죠. 하하하. 예전에는 촬영 가기 싫고 하루 종일 자고만 싶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일이 재밌네요.”


김석훈은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평소보다 긴 머리에 파마를 한 것. 또 콧수염도 길렀다.

“파마한 채로 연기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어때요? 저와 잘 어울리나요?”
드라마 ‘행복한 여자’를 통해 그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족의 조건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작품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통해 진짜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현실과 달리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족의 형태에 대한 편견이 살아 있잖아요.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결손가정’이라는 편협한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결손가정의 잣대는 ‘가족의 구성원’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럭셔리하고 모범적인 외모이지만, 이번엔 가난한 형사 역을 맡아 10년차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김석훈. ‘행복한 여자’는 첫 방송 직후부터 시청률 20%를 넘게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조선
글_모은희 기자  사진_문지연, KBS



프린트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