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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식탁 '꽃밥'...한입에 봄향기가 쏙~


로즈마리- 바이올렛 등 사용 오색 빛깔
라벤더향 된장국-상큼한 동치미 눈길
면역력 증진 - 노화방지 도움 '건강식'
 

꽃밥으로 봄의 원기 얻는다! 보라빛 헬리오트러프, 주황빛 나스터튬, 연보라 스위트 바이올렛…. 보는 것만으로도 봄 느낌 물씬 나는 화사한 꽃들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꽃을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꽃밥'. 하얀 쌀밥위에 갖은 새순과 야채를 얹고 고추장으로 쓱쓱 비벼 한입 가득 베어물면 시각, 후각, 미각은 물론, 혀끝에 부드럽게 와닿는 촉각,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까지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식탁이 펼쳐진다.


▶ 꽃밥의 원조 '상수허브랜드'

'꽃을 어떻게 먹어…'
'괜찮아! 맛있다잖아. 몸에도 좋고.' 봄비가 내리던 지난 금요일(2일) 충북 청원 상수허브랜드 내 식당가. 제비꽃(비올라), 봉선화(임파첸스) 등 화려한 꽃잎과 연한 새싹들로 덮인 비빔밥을 앞에 놓고, 한쌍의 연인이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때마침 식당을 둘러보던 상수허브랜드 이상수 대표가 나선다.

먼저 꽃잎을 물김치에 띄워 놓고, 허브고추장을 넣어 비빈 뒤 한술 떠 꽃잎을 한 장씩 올려 준다. 커플이 신기한 듯 주저하며 숟가락을 든다. 꽃밥 한 숟갈을 오물우물…. '음~맛있다.' 금세 커플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예쁜 꽃들을 어떻게 먹을까 했는데, 입안 가득 향이 퍼지니, 봄이 내 몸 속에 다 들어 온 것같아요.'

꽃밥 맛을 처음 봤다는 대학생 김소연씨(22)의 소감이다. 봄기운 느끼러 남자 친구와 함께 허브랜드를 찾았다가 제대로 봄맞이를 한 셈이다.

▲ 꽃밥 상차림(왼쪽) 꽃 동치미(오른쪽) 꽃밥 재료들(아래쪽)

꽃밥은 '꽃비빔밥'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갖은 나물대신 들깨순, 유채순, 알팔파순, 콩순, 브로콜리, 유채순 등의 새싹과 로즈마리, 그리고 스위트바이올렛, 헬리오트러프 등 오색 빛깔 꽃잎을 넣고 고추장과 함께 비벼먹는다.

꽃밥에 이용되는 대표 꽃잎은 보라-노랑-흰색의 비올라, 주황색 나스터튬, 분홍-주황 빛깔의 임파첸스와 흰 베고니아 등이다. 따라 나오는 된장국은 은은한 라벤더 향이 풍기고, 동치미에서는 상큼 달콤 민트와 스테비아 맛이 느껴진다. 고추장도 민트-로즈마리 분말을 섞어 만든 허브고추장. 허브에 재운 연한 돼지 등심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이상수 대표는 '식용꽃은 대체로 24가지의 아미노산과 12가지의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라고 자랑이다. 몸에 좋다는 꽃밥의 또다른 장점은 '대화가 있는 밥상'을 유도해 준다는 점. 때문에 연인, 가족단위 외식에 제격이다.

꽃밥의 탄생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브 왕'으로도 불리는 이상수 대
▲ 꽃밥을 고안해 낸 이상수 상수허브랜드 대표
표가 지난 1998년 처음 선보였다. 몸에 좋은 허브로 우리만의 세계적 음식을 만들어 보겠다는 발상이 이뤄낸 아이디어 식단이다. 2004년 일본 국제 꽃박람회 출품 이후 해외 언론에 소개 된 뒤 연간 15만 명이상의 외국인이 상수허브랜드를 찾아 꽃밥을 즐기고 있다.

허브농원 구경도 큰 볼거리이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상수허브랜드는 국내 1호 허브농원으로, 전체 2만여평 부지에 3000여평의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전 세계 1000여종의 허브를 기르고 있다. 도예공방, 허브비누-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기본 꽃밥 6000원, 미트꽃밥 8000원, 스트로베리꽃밥 1만2000원. 청남대, 청주상당산성,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등과 연계 관광이 가능해 수도권에서도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043)277-7676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청원IC~좌회전 뒤 우회전, 이정표 따라 2분 거리.


꽃밥 맛볼 수 있는 식물원 
아산, 수천종 꽃 활짝-평창, 7개 테마 정원 볼만
 

▶ 아산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자리한 세
계꽃식물원(사진) 또한 꽃구경과 더불어 상큼한 꽃밥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 영농조합원들이 뭉쳐 만든 식물원으로 튜울립, 국화, 동백, 백합 등 수천종의 진귀한 꽃이 사철 피고 진다.

전시공간 안에 마련된 식당에서 꽃비빔밥(5000원)을 내놓는다. 어린이를 위한 꽃주먹밥(5000원)도 있다. 야채와 다진 쇠고기 등을 섞어 만든 밥에 꽃잎을 잘게 썰어 색색으로 묻혀 낸다. 압화액자, 손수건 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주변에 아산스파비스온천과 외암리 민속마을, 봉곡사 등 보고 즐길거리가 많다. (041)544-0746

▶ 홍천 아로마허브동산=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소재 3만여평 규모의 허브 체험농원이다. 허브비빔밥(7000원), 허브냉면, 허브쇠고기덮밥 등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허브 찜질방, 아로마 오일마사지 체험 코스도 갖추고 있다. (033)433-9685

▶ 평창 허브나라=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 자리한 허브농원이다. 흥정계곡을 따라 7개의 테마로 나눈 정원에서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허브비빔밥(7000원), 허브토스트정식(7000원), 허브전(5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033)335-2902

스포츠조선
청원ㆍ아산=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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