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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의 웰빙 라이프] 황사로 인한 마른기침엔 도라지 효과


요즘 황사는 재앙의 수준이다. 도심을 자욱하게 뒤덮은 뿌연 먼지를 보면서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온갖 중금속과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어서 숨을 쉬고 싶지 않게 만드는 황사는 나쁜 안개로 수많은 런던 사람들을 호흡기병으로 죽거나 병들게 만들었던 런던 포그와 비슷하다.

원래 황사는 중국에서 불어와 우리나라에 황토층을 만들어준 제법 유익한 먼지바람이었는데 이제는 성분이 달라지면서 악풍이 된 것이다. 황사 속의 유해먼지는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같은 유해물질을 만들어내 건강을 위협한다. 게다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도 않는 미세먼지는 코로 들어가 천식 등을 일으키고 눈에서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하는 골칫거리다. 게다가 먼지속의 중금속은 심장질환과 뇌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아이들의 뇌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주며 아토피 같은 만성피부 질환도 악화시킨다.

일단 들이마신 먼지를 빨리 내보내려면 무조건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 물이나 차를 계속 마시면 호흡기의 점막이 보호되고 들러붙은 먼지를 내보내기가 쉽다. 차도 중금속을 흡착해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는 구기자차나 옥수수차, 모과차, 오미지차, 보리차 등을 마시면 더 좋다. 특히 녹차는 떫은 탄닌 성분이 다이옥신 같은 독 물질을 흡수해서 내보내고 단백질 반응으로 세균과 뭉치고 굳어져 살균효과를 내기 때문에 황사철엔 더 많이 마셔야한다.

황사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더 심해진다면 그늘에서 잘 말린 국화차를 마셔볼 일이다. 호흡기가 약한 이들은 황사에 더 민감한데 도라지는 먼지에 과민 반응하는 기관지를 보호해주고 호흡기의 열을 조절해준다. 특히 먼지 때문에 마른기침이 날 때 진한 도라지 차나 도라지 엑기스 같은 것을 먹으면 기침이 빨리 가라앉는다.

황사 속에서 다니다 온 가족들에게 저녁에 먹이면 좋은 반찬은 미역국에 생굴이다. 미역과 굴에는 알긴산이 많이 들어있는데 알긴산은 농약이나 중금속,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같은 것들에 붙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밥으로는 현미밥이나 보리밥처럼 섬유질이 많은 밥이 장속에서 중금속을 싸안고 밖으로 나가주는 일을 하니 황사시즌에는 잡곡밥을 많이 먹을 일이다. 돼지고기는 먼지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다. 고기 속의 불포화지방이 중금속에 들러붙어서 함께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늘과 양파를 듬뿍 곁들이면 유황성분이 수은 등의 중금속과 결합해 배출되니 더 효과적이다.

봄에 많이 나는 쑥은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중금속의 독을 완화시키니 쑥떡이든 쑥전이든 쑥국이든 봄에는 자주 쑥을 먹으면 최고의 해독건강식이 된다. 버섯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인데 특히 영지버섯은 항 알레르기 효과가 있어서 황사가 일으키는 알레르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준다.

미국 텍사스는 먼지가 많고 건조한 날씨라 세차를 잘 안하면 차 유리창이 뿌옇게 먼지가 앉는데 이걸 캔버스로 삼아 그림을 그리게 된 사람이 있다. 47세의 스캇 웨이드라는 이 남자는 처음에는 자기 차 뒷 유리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지금은 동네 자동차 유리창을 죄다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는데 오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 먼지그림이라나.

우리도 황사철에 뿌연 유리창을 예술로 만드는 화가가 나와 황사로 인한 짜증을 덜어주지는 않을지 기대해본다. 

스포츠조선
국제대학 웰빙 건강관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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